일제시대는 암흑의 시대고 저항의 시대라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마치 모든 사람들이 일제의 억압에 불만을 품고 있었고 해방되기만을 기다렸으며 일제는 우리를 겁탈하고 약탈한 것으로 이 시대를 인식해서 그렇다. 근데 과연 그럴까? 일제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첫 걸음은, 내 생각엔, 내선일체를 이해하는 것이다. 도적의 종류는 두가지가 있다. 약탈형 도적은 말 그대로 약탈해서 모든걸 앗아가는 도적이다. 정주형 도적은 자릿세를 받는 조폭과 같은 도적으로, 자릿세를 받고 그들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자릿세로 뺏어가지 않고 적당히 가져가며 오히려 더 많은 자릿세를 위해 치안을 확실히 유지해 준다던가 애로사항을 처리해 준다던가 식으로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된다. 일제의 내선일체는 정주형 도적과 같다.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