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기억이 계속 혼동되는데, 내가 피렌체에 있다가 베네치아로 간 것인지, 밀라노에 있다가 베네치아로 간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피렌체-베네치아-밀라노 순서로 관광한 것은 맞지만 베네치아는 전혀 계획에 없던 곳이기 때문이다. 원래 마지막 여행 계획은 2박 3일간 피렌체 하루, 밀라노 하루, 그리고 3일 째 밀라노에 있다가 저녁에 밀라노에서 파리로 밤새서 가는 기차를 타고 파리 샤를 드골에서 서울로 가는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피렌체에 있다가 베네치아로 갑자기 간건지, 밀라노에 있다가 베네치아로 간건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조금 더 선명한 추측은 밀라노에 있다가 베네치아로 간 것이다. 밀라노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멀뚱멀뚱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미 피렌체에서 하루를 보낸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