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545

Harry Chapin - Cats in the cradle

이 노래를 처음 접했음을 인식한 건 GTA 5를 플레이 할 때였다.  왜 접했음을 인식했다라고 썼냐면, GTA 5에서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그 시점보다 과거에 분명 들었던 적이 있음을, 기억이라고 하기엔 뭔가 편린같은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GTA5는 참으로 대단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는 게임인데, 게임 중 차를 타고 운전을 할 때 채널까지 돌려가며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그 때 라디오에서 나왔던 노래가 바로 이 노래다.  이후 이 노래에 대한 가사를 찾아봤을 때, 보통 노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부모라면 누구나, 특히 아버지가 될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야 할. 후렴부에 나오는 가사들은 미국의 동화 제목들이라고 한다. ----- 가사 1절My child arrived just the ot..

일상/음악 2023.12.06

한국의 상속세

상속세는 모두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해야한다는 폭력적인 사상에(혹자는 정의론이라고도 한다)입각한 정책으로, 사실상 가장 부정의한 세금 중 하나다. 왜냐하면 1)선대의 재능과 노력, 근면성실이란 미덕을 처벌하는 세금이고 2)가처분 소득을 남기고 죽었다는 이유만으로 과세하는 이중과세며, 3)지식과 지혜, 부를 상속하여 인간의 영속성을 유지하려는 보편의 원리를 파괴하는 반동적 세금이기때문이다. 그래서 멀쩡한 나라들은 상속세가 없거나, 아니면 있더라도 상속세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해놨다. - 한국의 상속세 한국의 상속세는 30억 이상일 경우 50%이며 최대주주일 경우 경영권 승계에 대한 할증이 20%추가되어(50%+(50%×20%)) 60%를 내게 된다. - OECD에서의 한국 OECD 38개국 중 상속세가 있는..

시사/경제 2023.12.04

J. S. Bach -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크리스마스 하면 또 오라토리오 아닌가? 물론 헨델의 만큼 유명한게 없겠다만, 는 굳이 크리스마스에만 부를 수 있는 음악도 아니다.  아예 크리스마스를 모토로 작곡한 바흐의 야말로 진정한 크리스마스 음악이라 할 수 있다!! 바흐의 는 1734년 성탄절에 연주될 목적으로 작곡됐으며, 총 6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곡 당 연주시간이 30분 정도라 다 연주하면 쉬는시간 포함하여 3시간 정도 걸리는 대작이다.  그러나 오라토리오 나 와는 다르게 일관된 스토리가 없고 6개의 곡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기 보단 독립적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3시간의 부담도 있겠거니와 6개를 한번에 연주하는 단체는 잘 없다.  실제로 곡의 제목을 봐도, 첫번째 곡은 성탄절에, 그 이후 주현절이라 하여 성탄절 이후 총 5일동안 한..

일상/음악 2023.11.29

2023.11.28

혹자는 그렇게 말한다. 일기는 결국 누군가에게 보일 것을 염두하여 쓰이기 때문에, 솔직하지 않다고. 이 말이 진실인 게, 내가 죽고 난 뒤, 스스로 관리할 수 없는 시점에, 일기가 공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려한다면, 무의식 중에 언젠간 누군가가 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라면, 아니 적어도 내 일기만은 진실되게 남에게 보일 것을 염두하지 않는다 하려면, 내가 일기를 쓰는지 조차도 남이몰라야 하지 않을까. 죽기 전 공초 (供草) 정도가 진실되다 할까. 사실 언제든지 공개할 수 있는 블로그에 일기를 적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공개를 간주하고 쓴다는, 그러나 어렸을 때 쓴 일기가 보통 보관되거나 색인되기 쉽지 않다는 현실에 블로그가 그나마 좋은 대안이 된다는 현실적 타협점..

일상/일기 2023.11.28

명품에 대한 이론들

누구나 명품을 하나 이상 갖고싶어 한다. 여기서 말하는 명품이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시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시계 명품을, 가방은 가방을 등. 명품은 그 효용가치가 증명되는 순간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보통 허영심과 과시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소비된다.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하기에, 명품 회사들은 제품이 재고가 될 경우 할인하지 않고 소각시키는 등, 가치를 유지시키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 명품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론이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베블런 효과: 소스타인 베블런이 에서 주장한 이론이다. 가격이 오를수록 과시욕, 허영심 등으로 수요가 줄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스놉 효과: '속물'을 뜻하는 스놉(snob) 효과는 어떤 상품의 구매자가 늘어나면 거꾸로 그 상품의 수요가 감소..

시사/경제 2023.08.01

[책리뷰] 경제학 레시피 - 장하준

저자 장하준평점 2 개요캐임브릿지 대학 장하준 교수의 10년만의 신간으로, 경제학 강의의 내용을 축약하여 식재료와 엮어 출간한 책이다. 마늘, 도토리, 오크라, 코코넛, 멸치, 새우, 국수, 당근, 소고기, 바나나, 코카콜라, 호밀, 닭고기, 고추, 라임, 향신료, 딸기, 초콜릿 총 18가지의 재료를 중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가고 있다.  내용교보문고의 책 목차를 바탕으로 몇가지 내용을 추가하여 내용 파트를 정리함.머리말: 마늘냄새가 지독한 이 식재료가 지금의 한국을 낳고, 영국인을 공포에 떨게 하고, 이 책을 읽고 싶어지게 만든다.장하준 교수 본인이 처음 영국에 갔을 땐 영국 음식이 정말 볼품 없었는데, 이후 세계 여러 음식들이 영국에 들어오면서 영국 음식이 먹을만해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현재의 경제..

리뷰/책 2023.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