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경제

명품에 대한 이론들

어빈2 2023. 8. 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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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명품을 하나 이상 갖고싶어 한다. 여기서 말하는 명품이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시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시계 명품을, 가방은 가방을 등.
 
명품은 그 효용가치가 증명되는 순간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보통 허영심과 과시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소비된다.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하기에, 명품 회사들은 제품이 재고가 될 경우 할인하지 않고 소각시키는 등, 가치를 유지시키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 
 
명품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론이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베블런 효과: 소스타인 베블런이 <유한계급론>에서 주장한 이론이다. 가격이 오를수록 과시욕, 허영심 등으로 수요가 줄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스놉 효과: '속물'을 뜻하는 스놉(snob) 효과는 어떤 상품의 구매자가 늘어나면 거꾸로 그 상품의 수요가 감소하는 현상을 뜻한다. 
 
밴드왜건 효과: 퍼레이드 행렬의 선두에 선 밴드왜건을 무작정 따라가는 것을 지칭함(부화뇌동)
 
퍼펙셔니스트 효과: 가격이 아니라 품질가치가 최우선 구매 요인으로 하는 소비 유형
 
헤도니스트 효과: 가격보다 개인의 감성적 가치를 구매결정의 우선으로 두는 소비 유형
 
이 이론들을 종합해 본다면, 명품은 오히려 많이 소비 될 수록, 진짜 부자들의 소비로부터 멀어진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명품이 많이 소비되어 흔해진다면, 더 이상 명품이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애초에 자신의 과시욕, 허영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다수와의 차별화 행위가 명품 소비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면, 또한 가격이 중요한게 아니라면, 오히려 상대적으로 저렴하되 독특한 제품의 소비로 표현되거나 또는 자신의 격에 맞지 않는 소비 행위를 함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하게 된다. 
 
예를들어, 대기업 회장이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왜일까? 서민-중산층에 있는 사람들이 명품을 소비할 수 없던 시절에 대기업 회장이 구찌, 루이비똥 등의 명품을 들고 다니는 것은 분명 그들을 차별화하는, 그들의 과시욕과 허영심을 충족시켜주는 행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서민-중산층 이상에서 왠만한 명품 제품들을 소비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순간부터, 그들이 명품을 들고 다니는 행위가 더 이상 차별화를 주는 행동이 되지 않느다. 요컨데, 명품 소비의 핵심은 '차별화'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재벌이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행동이 오히려 재벌을 차별화하는 전략이 되는 것이다. 신세계 정용진 회장이 자신의 SNS에 라면을 끓여먹는 사진을 올리는 행위 등이 그런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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