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돌아보면 많은 일이 있었던 해였다. 3월, 3년간 사명감으로, 내가 10년 고생하면 대한민국 50년은 더 간다는 마음으로 일했던 직장에서 실패했다. 시민단체 경력은 어디 내세울데도 없는데 다행히 경력직 직업을 얻을 수 있었다. 8월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공부를 위해 3년간 독일로 떠났다. 10월 인생에서 처음으로 독립하여 자취를 시작했다. 12월 계속 속을 썩이던 낡은 07년식 폭스바겐 파사트를 폐차시키고 전기차로 차를 바꿨다. 큰 일들이었지만, 말 그대로 큰 '일'이었을 뿐 내면을 발전시키는 일들은 아녔다. 그러나 내면의 발전 토대를 마련해준 일들이었고, 여자친구가 가있는 3년 동안은 나에게도 시련의 해라는 생각을 갖고 2022년 계획을 짜봤다. ----- 1. 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