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사회

한국 남자들의 포르노그라피

어빈2 2021. 11. 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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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들의 역겨운 점 중 하나는 입으로는 성평등이니 여성차별 해소니 떠들면서 정작 자기들의 이해관계, 특히 정치적 진영에 따라 그들의 본성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아래는 여성 인권이나 성문제같은 도덕의 영역을 자신들의 정치적 진영에 따라 수단화한 사례들이다.

1. 최배근 교수의 페이스북

뭐 자기 입으로는 경제학 교수라고 떠들지만 누가봐도 폴리페서처럼 보이는? 최배근이 엊그제 페이스북에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하는 게시글을 올려놓고 '차이는?'이라고 말을 붙여놨다.


댓글에는 "외모 아닌가요?"라는 말이 달렸다고 하는데, 최배근이 친히 답글로 "그럴리가요 ㅎㅎ"라고 달았다고 한다. 뭐 댓글을 달던 답글을 달던, 저런 개쓰레기 게시물을 통해 바로 본인의 뿌리깊은 여성 차별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이슈가 되자 "외모를 비교한게 아니다, 부연설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미안하다"면서 또 비꼬기 스킬을 시전하고 있다.

근데 그런 비꼬기가 오히려 민주당은 외모를 보고 뽑고 국힘당은 실력을 보고 뽑는다는 식으로 보인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수정 "최배근, 차이 아닌 공통점 물어라"→ 崔 "외모 비교 아냐, 미안"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성을 대표하는 성격으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재명 선대위 참모인 최배근 건국대

www.fnnews.com


뭐 본인이 비꼬기를 하던 그럴 의도가 아니라고 하던, 이미 대중에게 보여지는 상징은, 누가봐도 두 여성의 외모를 비교하고 자신과 반대쪽 진영의 여성의 외모를 비하한게 뻔한데 지금와서 그걸 특유의 "아니면 말고, 왜 웃기자는데 죽자고 달려드나?" 식의 진지하지 못한 비겁한 태도가 참으로 역겹다고 하겠다.

2. 쥴리 사건

뭐 윤석열이나 이재명이나 비슷한 부류의 인간들이지만, 윤석열에게 가해졌던, 구체적으론 그 부인인 김건희에게 가해졌던 추악한 사건이 쥴리 사건이다.

특히 쥴리가 벽화로 그려지면서 크게 이슈됐는데, 이는 그들의 포르노그라피적, 계급차별적 시선을 그대로 드러낸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은 술집 접대부, 창녀 따위가 영부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여성차별, 계급차별적 의식을 그대로 드러낸다. 더러운 여자가 어딜 감히 영부인이 되려고 하냐는, 참 전근대적이고 역겨운 성차별적 발상이다.

그 오른쪽엔 쥴리의 남자들이라고 하면서 여러 검사의 이름이 죽 쓰여있는데, 여러 남자와 자고 다니는 음란한 여자라는 것이다. 이 또한 창녀 따위가 영부인이 되면 안된다는 건데, 이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여 음란함과 비도덕을 연결시킨다는 점, 그리고 영부인은 순결하고 고결한 여자만 될 수 있다는 모순적인 '성녀' 집착을 보여준다.

뼛속부터 여자에 대해 저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진보라고 부르는 인간들은 역시 모든 도덕적 아젠다는 그저 자신들의 정치력 강화를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참으로 진보스러운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3. 박원순 사건

뭐 이 사건이야 워낙 유명한데다 이 블로그에도 게시글이 두개나 있다!

박원순 성추행 사건 타임라인

기사를 기준으로 정리한 타임라인입니다. 피해자에 대한 얘기가 많아 조심스럽습니다만...중요한 사건이라 정리가 필요했 습니다. 기사를 기준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이후

irvine0212.tistory.com

박원순 성추행 사건 2차 가해 정리

2차 가해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자살을 두고 성추행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은 채 옹호하거나 더 나아가 피해자를 공 격하는 것 둘 다 포함함. 또한 선택적 페미니스트들도 2차 가해로 포함

irvine0212.tistory.com


특히 2차 가해를 보면 그들이 정치적 진영에 따라 성범죄에 대해 어떤 의식을 갖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결국 9살난 자신의 아들과 근친상간했다는 이유로 단두대에서 처형당한다. 어떻게든 그녀를, 기득권의 상징을, 적폐의 덩어리를 처단하기 위한 대중들의 광기는 이성이 발견한 모든 법칙을 무시하고 한명의 개인을 무참하게 짓밟았다.

웃긴건, 프랑스는 여왕이 존재한 국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전까지 왕실 문제에 왕비가 정치적으로 관여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기존의 프랑스의 관습대로면 왕실 무능의 책임은 왕인 루이 16세에게 있는 것이지 정치적 영향력이 전혀 없는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왜 마리 앙투아네트가 혁명의 희생양이 되었을까?

바로 그녀를 더러운 여자라고, 음란한 여자라고 몰고갔던 프랑스 남자들의 더러운 포르노그라피와 모든 것을 다 가진 성녀 왕비가 더러운 여자로 추락하는데에 희열을 느끼며 그 포르노그라피에 동조했던 여성들 때문이다.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의 포르노그라피는 지식인, 언론 할것 없이 가십거리처럼 씹고 다녔는데, 외할아버지와의 근친, 친할아버지와의 근친 등 온갖 추잡한 루머들의 몽타주가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시뮬라시옹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것이 1789년이다.

지금 한국은 어떤가? 1789년의 프랑스와 비슷한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보였던 세월호 7시간 동안 어디가서 누구와 무슨 짓을 했는지를 온갖 루머로 떠들고다니고, 청와대에서 비아그라가 사용됐다는 것에 흥분하고, 주진우라는 기자는 섹스테이프가 나온다고 까지 떠들고다녔다.

주진우 “비아그라 이어 섹스 테이프, 마약 사건 나올 것” (영상)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지금까지 나온 의혹들은 십 분의 일에 불과하다며 섹스 동영상, 마약 사건이 나올 것이라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발언을 담은 영상은

www.seoul.co.kr


그러면서 입으로는 페미니즘이니 여성차별해소니 남녀평등을 떠들고 다니는게 한국남자들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향은 보통 좌익, 스스로를 진보라 부르는 인간들에 의해 자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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