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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대한민국 건국일과 광복절 고찰 - 양동안

어빈2 2021. 8. 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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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양동안
평점 8

개요
한국의 살아있는 지성 양동안 교수의 건국일과 광복절에 관한 책이다.

대한민국은 건국된지 70년이 다되어가는데 사람들은 정확히 건국일을 모른다. 또한 해방, 독립, 광복이란 단어의 혼동으로 광복절이 무엇을 축하하는 날인지 잘 모른다. 특히 최근들어 건국일이 1948년 8월 15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1919년 3월 1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간의 논쟁이 끊이지 않는데 이는 양동안 박사의 말을 빌리자면 '아직도 생일조차 모르는 근본도 없는 상태'인 것이다.

건국일에 대해 자세히 쓴 블로그 글이 있으니 참조하시면 됩니다.

역사 교과서 좌편향 문제- 대한민국 건국일

대한민국 건국일이 1948년 8월 15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바보들은 기원전 2333년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외교부는 10월 3일 개천절에 외국 대사들을 초청

irvine0212.tistory.com



내용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건국일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맞으며 현재 광복절을 1945년 8월 15일부터 가산하고 있는데 이는 틀렸다는 것이다.

사실 건국일에 대해선 1919년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근거를 상실한 것이 맞다.

건국 헌법 전문에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는 것과 이승만 대통령이 민국 00년을 사용했다는 것을 주된 근거로 들어 1919년이 건국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발언 전체를 볼때, 임시정부가 과연 대한민국과의 연속성이 어느정도인지를 봤을 때 1919년을 건국이라고 보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고 심지어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박사를 대통령으로 한 대한민국 이라는 개인의 근본적인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자유민주주의 국가 그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 것이라고 보인다.

광복절에 대해선 광복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양동안 교수는 실천적 의미와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립과 광복은 동의어이고 해방은 주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외세의 간섭을 벗어난 상태라고 정의한다.

즉 1945년 8월 15일은 해방이 된 것이고 1948년 8월 15일이 되어서야 독립, 광복이 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당시도 제 2회 광복절은 1950년에 기념식을 거행했다.

양동안 교수의 마지막 말이 참 재미있다.

1948년 광복, 독립, 건국을 경축하는 광복절을 1945년의 해방을 경축하는 국경일로 기념한다는 것은 국경일 법을 위반 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식에도 맞지않는 해괴한 짓이다.

모든 국가가 그렇듯이 최고등급의 국경일로 지정한 건국일을 기념하지 않고 해방과 동시에 건국 준비활동을 시작한 45년을 기념하는 것은 인간에 비유하자면 사람이 출생한 생일 축하잔치는 하지 않고 임신이 이루어진 회임일을 축하하는 것과 같은 해괴한 짓이다.
(중략)
한편 우리나라가 연합군에 의해 해방된 것을 최고등급의 국경일로 기념, 경축한다는 것은 민족적 자긍심을 상하게 하는 심리적 자위행위이기도 하다.


느낀점
우리나라는 국민 모두가 공유하는 근대사가 없다. 그래서 이런 말도안되는 논란이 지속되는거 같다. 당장 지갑에 있는 돈 들을 꺼내봐도 이게 대한민국 돈인지 조선돈인지 알 수가 없다. 한국인이 공유하는 역사는 조선시대까지고 그마저도 왜곡 판타지로 기억한다. 중국, 일본이 역사를 왜곡한다고 비판하지만 대한민국이 두 나라에 비해 도덕적이고 더 진실하다고 누가 장담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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