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일본] 도쿄(2019) - 2일차 디즈니랜드

어빈2 2021. 6. 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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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정 2019년 10월 17일
방문한 곳: 도쿄 디즈니랜드

일본 도쿄에 디즈니랜드가 있다고만 알고있었지 디즈니랜드에 대한 디테일은 아무것도 몰랐다.

줏어듣기로는 홍콩 디즈니랜드를 가본 사람이 무슨 아이스크림을 3개 샀더니 몇 만원이 나왔다는 둥,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그래서 디즈니랜드에 대해 기대감이 컸지만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다.

도쿄의 디즈니랜드는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하나의 이름은 디즈니 랜드고 다른 하나의 이름은 디즈니 씨이다.

알려져있기로 디즈니랜드는 테마파크적 성격이 강하고, 디즈니씨는 어뮤즈먼트파크의 성격이 강하다고 한다. 나처럼 처음 디즈니랜드를 가는 사람은 디즈니랜드를 가는 것이 좋고, 몇 번 와봐서 익숙한 사람들은 스릴있는 놀이기구가 많은 디즈니 씨를 선호하는것 같았다.

두 개의 디즈니랜드는 한 곳에 있지만 들어가는 입장권이 다르고 입구도 다르다. 안에서 서로 만날 수도 없다. 그래서 디즈니랜드를 가고자 하는 사람 중 하루를 투자할 생각이라면 둘 중 하나를 신중하게 고르는게 좋다.

우리는 가족 단위로 왔기 때문에,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를 왔다.

사실 난 디즈니랜드에 도착하기 전까지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가 무슨 개념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 디즈니랜드 입장권을 미리 샀다. 아마 중국인들이 하는거 같은데, 입장권을 조금 더 저렴하게 인터넷에서 사면, 마이하마 역에서 작은 상을 피고 있는 사람들에게 교환권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듣기로는 다인 할인을 받은 표를 파는 것이라고 한다.

디즈니랜드는 마이하마 역에 내려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의외로 지하철 안에 사람이 별로 없는데, 디즈니 랜드에 막상 가면 사람은 많다. 마이하마 역에서부터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로 가는 길이 나뉘어져있는데, 역에서 나오자마자 디즈니랜드는 오른쪽, 디즈니씨는 왼쪽이다.

놀이공원 빠꾸미들은 잘 알겠지만 디즈니랜드도 인기있는 놀이기구가 몇 개 있고 그런 놀이기구들은 기다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들어가자 마자 입장권을 들고 그 놀이기구가 있는 곳으로 가 '패스트 패스'라는 것을 먼저 찍는다.

패스트패스는 이 놀이기구를 패스트패스에서 정해주는 시간에 와서 대기줄 없이 탈 수 있는 방식을 뜻한다. 일종의 선착순인데, 빨리 가서 안찍으면 패스트패스가 정해주는 시간이 막 저녁 9시 이럴 수도 있다. 패스트패스를 만족할만큼 먼저 찍은 다음(보통 2~4개 정도)첫 패스트패스 놀이기구를 타기 전 시간동안 다른 놀이기구를 기다리면서 타면된다.

대기시간이 궁금한 사람들은 도쿄 디즈니랜드 어플을 별도로 받을 수 있는데, 오피셜 앱은 아닌듯 했다. 그래서 앱이 조금 조악한데, 대기시간은 얼추 맞아 보였다.

셀카봉은 들고 들어갈 수는 있지만, 셀카봉을 쭉 펴서 다닐 수는 없고, 접어서 짐벌처럼 들고다녀야 한다. 셀카봉을 쭉 핀채 다니면 안전요원이 와서 일본말로 뭐라고 하는데 어쨋든 위험하니까 셀카봉은 접어달라는 얘기다.

식음료가 반입 금지라 앞에서 확인하긴 하는데, 그렇게 철저하게 확인하진 않는다. 초코바같이 고열량 부피 작은것들을 들고 가는것도 좋다.

디즈니랜드 입장권
실패한 패스트패스, 21:30분에 놀이기구를 타라 한다...
마이하마역에서 디즈니랜드 가는 길
도쿄 디즈니랜드 정문
디즈니랜드, 저멀리 디즈니성이 보인다
할로윈이라 미키마우스가 얼빠진 표정으로 코스튬을 입고있다

우리가 갔던 때는 할로윈 기간이라서 디즈니 케릭터들이 할로윈 코스튬을 하고 있었다.

날씨는 우중충했지만, 사진이 안나올 뿐 관광하기엔 최적의 날씨였다. 테마파크 답게 마치 에버랜드에 온 느낌이 들었는데, 에버랜드랑 굳이 비교 하자면 공원의 규모나 테마파크 디자인은 어느게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다만 크게 느낀점은, IP(intellectual property)다.

에버랜드는 좋은 곳이고 특히 T익스프레스는 정말 좋은 놀이기구다. 그러나 에버랜드가 가지고 있는 케릭터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모르는 케릭터들 뿐이다. 그나마 롯데월드의 너구리들이 익숙한 케릭터이긴 한데, 그 너구리의 이름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러나 디즈니랜드의 IP는 정말로 강력하다. 미키마우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으며, 디즈니가 스타워즈와 마블까지 패밀리로 만들면서 디즈니의 IP는 미키부터 캐리비안의 해적, 스타워즈, 마블까지 무궁무진해졌다. 케릭터 상품의 규모에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나는 것이다.

후룸라이드, 우리 가족 뒤 일본인 초고수들이 타고 있다
캐리비안 해적 옆 테마파크에서
점심으로 먹은 피자
간식으로 먹은 아이스크림

의외로 들었던과는 달리 먹거리가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어느 놀이공원처럼 평소에 사먹는 점심 가격에 1.2배 정도의 느낌이었고, 특히 간식으로 먹은 아이스크림은 비록 매우 맛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저렴했다.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느꼈던 좋았던 여러가지중 하나는 이때가 노노재팬이 고점으로 치닫는 시점이라 그런지 한국인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었다. 부모님한테 말고는 한국말을 들어보질 못했는데, 이는 디즈니랜드 뿐 아니라 다른 관광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청정해서 아주 좋았다.

다른 좋았던 점은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코스튬 플레이에 굉장히 익숙하고 자연스러웠다는 점이었다.

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보이는 현상이었는데, 마치 '디즈니랜드에 왔으면, 디즈니랜드를 느끼고 즐기는데 뽕을 뽑아야지'라는 마인드 같아 보였다.

'디즈니랜드에서 놀거면 나 스스로가 디즈니 케릭터가 되어야돼!' 같은 오오라가 느껴졌는데,
그래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디즈니 캐릭터 상품을 모자 머리띠 등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상당히 자연스럽게 모두에게 받아들여지고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디즈니 케릭터 상품을 하고 있다는거 그 자체가 이 테마파크의 품격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것 처럼 보였다. 특히 아이들이 하고 있는걸 보면 귀엽다.

단체로오면 저정도는 기본이다
케릭터는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아이들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들고 있는 가방도 디즈니 가방이다.

디즈니랜드의 명물인 퍼레이드는 점심시간에 한번, 야간에 한번으로 총 두번하며, 점심시간 퍼레이드가 메인이라 길고 야간 퍼레이드는 짧지만 조명의 아름다움이 있다.

퍼레이드 시간이 다가오기도 전에 애초에 퍼레이드만 볼 생각으로 여길 온건지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앉아있기 시작하는데, 나는 무슨 밥먹으려고 앉아있는지 알았다. 그런데 그게 가장 앞에서볼 수 있는 자라리서 빠꾸미들이 앉아있는 것이었다.

퍼레이드는 명불허전인데, 의외로 그냥 케릭터들이 행진하는게 무슨 재미냐 할 수 있겠지만, 이게 디즈니랜드에서 오전부터 느끼고 있던 행복감이 베이스가 되기 때문에 행진 하나에도 굉장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마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디즈니랜드에서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이 그 날 디즈니에서 행복감을 느낀 모든 사람들을 줄세웠을 때 1~2등에 위치하지 않을까싶다.

퍼레이드가 끝나고 패스트패스로 선택했던 몇개의 놀이기구를 더 탔다. 도중에 비가 오기도 했는데, 다행히 미친듯이 쏟아지진 않았고 맞을만 했다.

가족단위로 오는 디즈니랜드는 참 행복한 장소다. 놀이기구 중심으로 본다면 심심할 수도 있다. 롯데월드보다 스릴 기준으론 한단계 아래의 느낌이었다.

디즈니랜드 안에는 기념품 샾이 참으로 많은데, 파는 상품도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나는 커플로 쓸 몇개의 상품을 구매했는데, 사진으론 없지만 도날드 덕 머그컵과(도날드 덕은 여자친구가 있다)펜, 그리고 자석을 구매했다. 여행가면 무조건 구매하는게 자석인데, 여기서도 어김없이 자석을 샀다.

워~워~우~
버거 미키마우스

행복했던 디즈니랜드의 마지막은 역시, 일본 여행의 꽃 일본 맥주다. 일본 여행가면 맥주 종류가 참으로 많은데, 여기서 종류라 함은 자기네 브랜드의 종류를 뜻한다. 반면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나라의 맥주를 찾기가 좀 어렵다. 아사히 맥주만 해도 맥주부터 발포주까지 열종류가 넘어 보였는데, 이는 삿포로 기릭, 산토리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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