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꿈꾸는

니들이 뭔가 착각하나본데, 내가 니들과 갖혀있는게 아니야. 니들이 나랑 갖혀있는거지. - 영화 中 감옥에 갖힌 로어셰크가 죄수들을 향해 하는 말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는 말은 경험적 진실이다. 그러나 변화의 결과는 양면성을 지닌다. 한 면은, 지적 정직성이 충족됨으로부터 오는 기쁨이다. 상식의 파괴로부터 오는 지적 오르가즘은 분명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른 차원의 희열이다. 이는 밝은 면이다. 다른 면, 어두운 면은 기존 관점으로 형성된 인간관계가 깨어짐에서 오는 총체적 삶의 부정이다. 佛가의 말처럼 '나'란 '너'로부터의 관계적 정의라고 한다면, 분명 인생은 나와 타인과의 관계, 물론 이는 화합과 갈등의 복합형태로 나타나지만, 어쨋든 현재 진행형의 총합이 '나'의 인생을 정의하게 될 것이다. ..

내 mbti는 대략 intp이다(대략이라 함은, 정밀한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으며, mbti는 변한다고도 하기 때문). mbti가 혈액형이라는, 맞는거 같으면서도 미신에 가까운 믿음을 빠르게 대체함으로써, 원하든 원치않든,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한 mbti대화는 상당히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볼 수 있다. 그래서 테스트를 해보니 INTP가 나왔고, 이 유형에 대한 분석들도 여럿 보았다. 인정해야 될 것은 그것들이 상당히 정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 mbti를 밝힘으로써 고작 내 첫인상 정도밖에 모르는 사람이 나를 순식간에 파악할 수 있다는 관계의 지름길엔 눈쌀이 찌푸려지기도 한다. 어쨌든 이 분석은 두고 봐야될 필요성이 있어 기록으로 남긴다. 마지막은 enfj와 intp의 관계에 대한 분석이다. enfj는 ..

혼자 산지 어언 7개월여... 혼자서 접시꽃 등을 키워봤으나, 여전히 실패하고 있던 시점에, 갑자기 문득 장수풍뎅이를 키우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 찾아보니, 일단 한국엔 사육 방법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지만, 대략 장수풍뎅이의 수명은 3개월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아...장수풍뎅이가 진짜 간지인데, 3개월만 살거면 도대체 왜 이름에 '장수'가 들어간거야? 라는 생각에 사슴벌레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사슴벌레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년 이상 산다고 한다. 1년이면 애정을 갖고 키울만하지 않을까? 해서 바로 네이버로 검색해봤다. 넓적 사슴벌레가 나같은 초보가 키우기 좋다고 해서 대뜸 수컷 1마리와 소형 사슴벌레 키우기 세트를 구매했다. 곤충 한마리가 대략 9천원~1만원 정도 하고..

컵을 샀다. 무민이란 캐릭터의 컵으로 이마트에서 3,500원에 건졌다. 나름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회사에서 만든거며 메이드인 코리아더라. 난 인생 챕터 2의 하나로 내 카페를 갖는 것이 계획이다. 카페의 컨셉을 생각하다 보면, 어떤 음료든, 그게 위스키던, 와인이던, 맥주던, 커피던 음료를 마시는 잔이 굉장히 중요함을 깨닫는다. 그래서 내가 할 카페는 나름 컵에 힘을 준 카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쁜 컵은 가져가는 답없는 사람이 많은 것을 알고있긴 하지만... 그래서 가성비가 좋은 컵을 종종 찾아볼 때가 있다. 이번 무민 컵도 그런 흐름에서 하나 사봤다. 이쁘죠? ㅋㅋㅋㅋ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것+평소에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캡슐 커피 머신에 손이 갔다.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던 모델이 일리(Illy)의 프란시스 y 3.3과 네스프레소의 에센자 미니였다.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의 경우 본가에서 쓰고 있던 머신이었는데, 장점을 나열해보자면, 매우 쉬운 사용법, 깔끔한 추출, 종류가 너무나 다양한 캡슐 등이 있다. 단점이라면 별로 안이쁜 정도... 많은것을 고려해 봤을 때 네스프레소를 쓰는게 답이었지만 일리를 산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이참에 일리 머신을 사지 않는다면, 저 하얀, 영롱한 감성을 갖지 못한 걸 후회할거 같아서 2. 커피를 매우 즐겨 마시는데, 일리 커피가 커피 중에선 상당히 맛있다는 생각이라 캡슐 호환성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어..

올해는 어쩐일인지 한 번도 읽어본 적 없는 성경에 손이 갔다. 하느님의 인도하심일까? 여하튼 2022년의 목표는 신약성경 읽기이다. 나는 기독교의 상징은 예수고, 바울이 글로벌한 종교의 형태를 갖는 기독교로 정립했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원체 유명한 마태오복음, 마르코 복음, 루카복음, 요한복음, 사도행전은 나중에 읽기로 하고,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즉 '로마서'부터 읽으려고 한다. 누군가한테 따로 강의나 강해를 듣거나, 내가 누군가에게 배움을 요청하지도 않을 요량이다. 일단 읽어보고 내가 느끼는, 나 스스로 영성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하기에, 내 시야에서 어떻게 읽히는지를 중심으로 이해하고나서 다른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 아예 모르겠는 부분은 패스하고 블로그엔 모르는 부분에 대한 기입을 해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