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스코틀랜드] 글래스고(2016) - 1일차

어빈2 2021. 6. 2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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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점

20160721 인천 1625 - 20160722 1149 파리

20160722 글래스고 1928, 2315

 

유네스코 산하에 ISME(국제 음악 교육 협회)라는 단체가 있는데 그 단체 주최로 매년 합창 콘테스트를 한다. 이번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라는 도시에서 ISME 2016 이란 이름으로 개최 되는데 우리 칸티쿰 합창단이 성인 합창단 한국 대표로 선정되어 가게되었다. 

 

그래서 스코틀랜드를 갈 겸 유럽 여행을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나는 큰 마음 먹고 유럽 자유여행을 계획했다.

 

일정은 이러하다. 

 

우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7.24일 연주회가 있고 23일 25일은 스코틀랜드 한인 교회와 자일스 성당에서 초청연주를 하게 된다. 그 이후 스코틀랜드 북부 인버네스, 에딘버러를 합창단 단체로 관광하고 7.31일자로 합창단은 서울로 나는 런던으로 가서 자유여행을 한다. 

 

처음엔 유럽 단체 배낭 여행을 해볼까 하다가 그냥 혼자 다 해보고 싶어서 자유 여행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현지에 있는 현지여행사가 잘 되 있어서, 많은 도시에서 현지 소규모 투어를 신청해 두었다.

인천공항, 내가 탈 중국 동방항공 비행기

나는 8.1일부터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 로마, 피렌체, 베니스, 밀란을 거쳐 파리에서 아웃한다. 원래는 7.18일에 파리를 가서 파리 여행을 하고 22일까지 글래스고까지 가려고 했으나 퇴사 일정이 조금 늦어져서 21일 파리로 가서 바로 글래스고로 가기로 했다. 인천에서 글래스고로 바로가도 되겠지만 일정이 바뀌기 전 예약한 것들이 있어서 그냥 파리에서 5시간 기다리고 가는 것으로 하였다.

상하이 공항
상하이 공항

인천에서 중국 동방항공을 타고 상해를 거쳐 파리로 갔는데 중국동방항공은 상해에 본부를 둔 저가 항공사이다. 중국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이 있는데 상해가 그나마 부정부패한 중국에선 개방된 도시라 믿을만 하고 가격도 저렴했기에 선택했다. 21일로 미뤄지면서 급하게 3주 전쯤에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스카이스캐너란 어플 덕에 인천-파리 94만원에 올 수 있었다. 

 

상해에서 장장 7시간을 대기하고 파리로 11시간 비행을 하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고 기다릴까 아니면 파리를 한번 가볼까 했다가 파리랑 샤를 드골 공항 편도가 버스로 70분 걸린다는 표지판을 보고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샤를 드골 공항
샤를 드골 공항 내부
샤를 드골 공항

상해 푸동 공항이나 파리 샤를 드골이나 공항마다 무료 와이파이가 됐는데 로밍을 안하고 22일부터 폰을 정지시킨 나로서는 와이파이만이 스마트폰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기에 어떻게든 와이파이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상해에선 계속 연결 해지가 되서 실패했고 파리에서도 계속 안됐다. 그래서 뭐가 문제인가 계속 찾아보니 올레 KT의 와이파이 설정 자체가 잘 못 되있어서 그런거였다. 그래도 와이파이덕에 블로그도 쓰고 글래스고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 5시간 동안 심심치 않을 수 있게 됐다.

 

아주 고맙게도 비행기가 연기되는 바람에 샤를 드골 공항에 2시간 가량 더 있게 됐다.

글래스고 공항
글래스고 공항

이지젯이라는 유럽 저가 항공인데 엔진 결함으로 1415분 비행기가 1550분으로 미뤄져서 글래스고 도착이 늦었다. 다른곳 입국 심사는 별걸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스코틀랜드는 굉장히 까다롭게 이것저것 물어봐서 짧은 영어실력으로 힘들었다. 

글래스고 시청
글래스고
글래스고

그러나 글래스고의 아름다움은 굉장했다. 그 간의 기다림이 다 없어지는 듯 했다. 

 

숙소는 glasgow city hotel이었는데 공항에서 가는 법을 몰라서 시내로 가는 버스 500번을 stance1에서 타고 시내로 왔다. 버스요금은 편도가 7파운드였다. 내로 와서 구글 지도를 키고 길을 찾던 도중에 건물들이 너무 이뻐서 그냥 내려서 걷기로했다.

ISME가 열리는 글래스고 로얄 콘서트 홀

 

글래스고 호텔에서 저녁 먹으며 인증!

결국 잘 도착하여 합창단과 밥먹고 저녁은 나가서 맥주 투어를 갈 예정이다.

 

글래스고의 위도가 높아서인지 저녁 9시가 넘어가도 우리나라의 4시정도와 같았다. 

 

근데 신기한건 날이 밝아도 가게들은 문을 닫아서 갈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글래스고의 오후 9시

그래도 밝은 날 펍같은 곳을 갔는데 앉는 자리가 있어도 다 서서 마시고 우리 일행 넷은 자리에 앉아서 간단히 맥주 한잔씩 마셨다. 우리바로 옆에 있는 이상한...여자분이 계속 말을 거셨는데 나중엔 브렉시트 얘기하면서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잉글랜드 이렇게 브렉시트를 하고 말고에 대해 대립해 있다는 얘기를 하는 걸 보고 브렉시트가 영국에선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신기했다.

 

시차적응이 필요한 글래스고의 첫째날이 아쉽게도 지나갔지만 앞으로 남은 투어들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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