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인버네스(2016) - 5일차

어빈2 2021. 6.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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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시점 8.1일 런던 0933

기록시점 8.2일 런던 2101

 

인버네스에선 와이파이가 거의 안되서 블로그를 도저히 쓸 수가 없었다. 

 

글래스고에선 나름 글래스고 시티 호텔이라고 와이파이도 되고 자는 것, 먹는 것 다 좋았는데 인버네스는 게스트 하우스여서 많은 것이 불편해졌다. 

 

그러나 그게 무슨 상관이랴. 

 

유럽을 여행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런던, 파리 등 유명 도시, 나라를 가는데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투어라는 희귀한 투어를 누가 가겠냐는 생각에 모든 것이 즐거운 일이었다. 인버네스 자체는 스코틀랜드 북부 주의 주도라는데 굉장히 규모가 작고 관광할 게 전혀없었다.

 

일단은 글래스고에서 출발해 인버네스로 가는 길에 다양한 곳을 들러 가기로 했다.

루스 마을 입구

처음 간 곳은 과거 탄광촌에서 폐광이 되고 작은 마을로 바뀐 루스라는 곳이었다. 큰 호수를 끼고 있는 매우 작은 마을로 관광지로 인기가 많다고 하며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이쁜 곳이었다. 

 

그러나 가게나 밥집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그저 살짝 스쳐지나가는 곳이었다.

루스 마을 교회
루스 마을

두 번째로 글렌 코라는 매우 유명한 곳을 가게 됐는데 가는 길에 휴게소 같은 곳에서 cullen skink라는 수프를 먹었다. 

 

이는 cullen이란 곳의 유명한 음식인데 대구의 일종이며 피쉬 앤 칩스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haddock을 훈제한 것으로 만든 수프이다. 좀 짭고 유명해서 맛있다고 할 정도로 맛있는건 아니었지만 먹을 게 별로 없는 영국에선 맛있다고 할 만했다.

 

글렌 코는 화산지형으로 하이랜드 관광의 초입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여기서 glen은 계곡을 뜻하며 우리가 잘 아는 glenfiddich은 사슴의 머리의 뿔을 뜻한다. 백과사전을 보면 글렌은 계곡, 피딕은 사슴으로 사슴이 있는 계곡이란 뜻으로 나와있는데 그게 아니고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사슴의 뿔이 좌우로 나 있는 형상이 계곡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글렌 코

글렌 코는 원래 300년 전까지 사람이 살던 곳인데 1692년 Mcdonald집안이 campbell집안에 의해 몰살당하면서 그 후 로 사람이 살지 않았다고 한다. 맥도날드 집안은 잉글랜드 왕에게 불충하였다는 이유로 몰살됐으며 여기서 Mc은 ~의 자손, 집안이란 뜻이다. 

 

스코틀랜드에선 유난히 Mc가붙은 명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모두 누구 집안이라는 뜻이다.

글렌 코
글렌 코

글렌코는 유난히 구름이 많고 수시로 비가오는 곳인데 이는 서쪽의 대서양의 따뜻한 기운과 만나서 그렇다고 하며 그 덕에 겨울에는 폐쇄될 정도로 눈이 많이 오지만 눈이 빨리 녹는다고 한다.

글렌 코

글렌코가 유명한 이유는 그 아름다움에도 있지만 여기서 촬영한 영화들 덕에 더 유명한데 007스카이폴의 마지막 장면, 해리포터의 퀴디치 장면, 해그리드의 오두막이 여기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글렌코를 지나서 해리포터에 나오는 기차를 보기 위해 가는 길에 있던 성을 보았다. 영국엔 부서졌든 아니든 성이 2500개 가량 있다고 한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킹스크로스 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실제로 있는 기차며 지금도 사람들이 타고 운행하는 기차이다.

 

이후 인버네스로 와서 새로운 숙소에 묵게 되었다.

인버네스 거리

그 다음날은 본격적인 하이랜드 투어인 스카이섬 투어를 했다. 스카이섬은 하늘섬처럼 해석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니고 skye 라는 고유명사이다. 그러나 꼭 가보면 하늘 섬같이 하늘과 굉장히 가까이 닿아있다.

 

가는 길에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성 중 하나인 eilean donan castle을 보았다. 에일리 도난 성은 바이킹의 침략을 몰아내기 위해 지어진 수 많은 성 중 하나로 과거 스코틀랜드가 바이킹의 점령지었을 때 그를 몰아내기 위해 지었던 성이라고 한다. 

 

eilean은 섬이란 뜻의 스코틀랜드 고어로 섬위에 있는 스코틀 랜드의 성인인 도난의 성이란 뜻이다.

에일린 도난 성
에일린 도난 성

그 후 스카이섬을 가게 됐는데 스카이섬은 북부 남부로 나누어져있으며 북부까지 보게 되면 2일 이상 걸린다고 한다. 스카이섬은 보통 빙하가 만든 지형이 많으며 섬 전체가 거대한 대자연이다.

스카이섬 다리

스카이섬 들어가는 길은 투박한 큰 다리로 되어있는데 여긴 걸어서 가도 갈 만하다만 어처피 건너면 또 차를 타고 한참 들어가야 되서 구지 걷지는 않아도 된다.

스카이섬 다리에서
스카이섬 중심가
스카이 섬
스카이 섬
스카이 섬

사실 하이랜드 투어는 거의 대자연 투어이다. 분명히 아름답지만 계속 되는 반복에 지겨울 수도 있다.

인버네스의 일몰
인버네스에서 본 이름 모를 자동차

스카이섬 관광이 끝나고 인버네스로 돌아와 여독을 풀고 하루를 마쳤다.

 

하이랜드 투어 마지막 날은 인버네스에서 에딘버러로 내려오는 길에 했던 투어다. 

 

스코틀랜드의 민속촌과 네스호수를 봤는데 기대했던 윌리엄 월레스의 동상과 전투했던 곳을 못 봐서 아쉬웠다. 

 

민속촌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고 네스호수는 우리가 네스호의 괴물인 네시로 잘 알고 있는 그 호수인데 정말 크기만 크고 접근할 수도 없는 별볼 일 없는 호수이다. 그걸 보고 정말 네시마케팅을 잘한게 아닌가 생각들었다.

스코틀랜드 민속촌
스코틀랜드 민속촌
스코틀랜드 민속촌

위 사진은 민속촌 내부의 컬링장인데 컬링은 최근 들어서 우리에게 익숙해진 스포츠이다. 

 

세명에서 하는 스포츠며 한명이 빙판에 돌을 굴리고 두명이 돌 앞 빙판을 막대기로 닦으며 돌을 원하는 위치에 보내는 동계올림픽 종목이다. 원래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한 스포츠라고 하며 옛날에는 여자는 못 하는 고급층을 위한 스포츠였다고 한다.

 

민속촌을 보고 윌리엄 월레스를 보러가는 길에 도저히 시간이 안된다고 하여 결국 점심을 먹기로 한 마을에서 쉬기로 했다.

여기도 별 볼일 없는 작은 마을 이었는데 유럽은 어딜가도 그런건지는 몰라도 교회 하나 만큼은 작은 마을도 으리으리하다.

 

이렇게 희미한 기억속에 하이랜드 투어가 끝나고 마지막 에딘버러에서의 투어 하루 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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