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023.1.9 인간의 본성

어빈2 2023. 1. 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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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지만, 인간의 본성을 바꿀 수는 없어.

 

- 영화 <왓치맨> 中 닥터 맨하탄이 로어셰크에게 하는 말

 

문득 내 단점들이 상기될 때 마다 이런 특성들이 어디서 기인하는지를 묻곤 한다. 그리곤 두 가지 결론에 다다른다.

 

하나는 사회가 너무 급격하게 바뀌었다는 것.

 

아마 사피엔스의 시초부터 중세 또는 전근대까진 생존하기 위해 요구되었던 특징들은 유사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엔 그렇지않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죽이는데 특화된 개성은 분명 고대 사회에선 유의미했을 것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다른 하나는, 정신적 또는 정서적 측면에서 단점들은, 어찌되었던 생존에 적합하기에 선택되었을 것이라는 자기합리화이다.

 

구나 자신의 단점을 돌아보며 이를 고치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실패한다. 

 

왜 그럴까? 타고난 본성이 그렇기에 고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본성이 우리게에 무의식적으로 고치지 말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닐까?

 

각자의 다양성은 그것이 부정적인 모습을 띄더라도 적자 생존하였기에 이자리에 있는 것이다. 

본성이 우리에게 해주는 말이 무엇이든, 내가 여기 있음으로서 내 단점 또한 살아남은 것이 사실이기에, 단점을 고치려는 역행적 노력보단 극대화하는 것이 해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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