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023년 1월 9일 관점을 바꾸는 것

어빈2 2023. 1. 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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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뭔가 착각하나본데, 내가 니들과 갖혀있는게 아니야. 니들이 나랑 갖혀있는거지.

- 영화 <왓치맨> 中 감옥에 갖힌 로어셰크가 죄수들을 향해 하는 말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는 말은 경험적 진실이다. 그러나 변화의 결과는 양면성을 지닌다.

한 면은, 지적 정직성이 충족됨으로부터 오는 기쁨이다. 상식의 파괴로부터 오는 지적 오르가즘은 분명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른 차원의 희열이다. 이는 밝은 면이다.

다른 면, 어두운 면은 기존 관점으로 형성된 인간관계가 깨어짐에서 오는 총체적 삶의 부정이다.

佛가의 말처럼 '나'란 '너'로부터의 관계적 정의라고 한다면, 분명 인생은 나와 타인과의 관계, 물론 이는 화합과 갈등의 복합형태로 나타나지만, 어쨋든 현재 진행형의 총합이 '나'의 인생을 정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나의 취향이 반영된 '나'를 교집합으로 한 비연결적 공동체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점이 바뀐다는 것, 또는 나의 taste가 바뀐다는 것은, 호모 사피엔스의 'sapio'가 맛을 보다라는 뜻을 가진 한, 교집합인 나로부터의 탈피이기 때문에 관계적 정의로서의 나는 그 순간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사람들은 관점이 바뀌었음에도 인적 네트워크를 포기하기 보단 양심의 고통을 감내하는 경향이 있다. 관계적 정의속에 자신을 규정해온 사람이라면 부정에서 오는 매몰비용이 클 터이니.

아담 스미스는 행복의 조건 중 하나로 '양심의 평정'을 꼽았다. 이것이 진실이기에 부조화는 지속 불가능하다. 때문에 '삶을 상식적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용기' 라는 옛말 또한 경험적 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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