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사회

전교조가 가르치는 헬조선

어빈2 2021. 9. 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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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는 전교조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는 '뉴라이트 교과서 비판' 전단지다.

 

교과서 좌편향을 주장하던 사람들을 '뉴라이트'라 낙인 찍고 대안 교과서가 얼마나 무지하고 독재를 미화하는 나쁜 교과서인가를 말하고있다. 전단지기에 그 주장에 대한 자세한 근거를 살펴볼 수는 없다. 그러나 전단지 문장 하나하나에서 그들이 갖고 있는 유아적 역사관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해 못하는 저들의 가장 본질적인 오류는 1948년 8월 15일 미군정으로 부터 주권을 넘겨받은 그 순 간 완성된 대한민국이 눈앞에 뚝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조선 후기는 말할 것도 없고 일제시대를 거치면서도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시장 경제는 또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역사는 48년 이후 인간의 보편적 문명사에 맞는 조건들인 자유, 인권, 평등과 같은 요소들을 하나씩 이루어 가는 '나라 만들기' 과정이었다.

 

이는 제한된 인적 자원과 물적 토대, 정신문화의 미성숙 등이 원인이다.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그런 '발칙한' 시도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아는 지도자들의 혜안이 없었으면 과연 대한민국이 2차 대전 이후 독립했지만 아직도 전근대적인 여타 국가들과 무엇이 달랐을까?

 

아픈 역사도 우리것이라는 현실을 직시해야 역사의 모순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 스스로의 인생도 돌아보면 우여곡절과 모순이 많다. 하물며 우리가 모여 사는 이 대한민국의 역사가 저 전단지처럼 흑과 백이 명확히 가려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독재는 나쁜거니 박정희, 이승만은 나쁜인간들이야' 이런식의 유아적 발상은 그 어떤 건전한 담론도 만들어내지 못 한다.

 

시대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원인을 파악해야 발전 방안과 해결법이 나오는 것이다. 반면 '저건 무조건 나쁜거야'라 는 말로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그 순간 사고의 금제를 만들어 우리들의 머리를 마비시킨다.

 

역사의 인과와 흐름에 대한 생각을 일체 부정하는 폐쇄적 역사관, 민족주의에 매몰되어 대한민국의 역사를 자유로운 개인들이 주인공이 아닌 거대한 법칙과 투쟁으로 보는 역사관, 이런 전교조의 역사관이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우리 부모세대가 독재와 비민주, 잔혹한 정권의 부역자들이라 가르치는 교육은 대한민국 그 자체가 틀린 역사라는 생각을 아이들 뇌리속에 심어어준다.

 

그럼 뭘 말하고 싶은건가?

 

교육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을 신으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격랑시대의 모순을 깊이 이해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이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진실 존중의 우리 역사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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