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경제

MRO 규제는 타당한가?

어빈2 2021. 9. 20. 14:55
728x90
반응형

MRO 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s 약자로 소모성 자제구매 대행 사업이란 뜻이다. , 기업에서 쓰는 소모성 도구들, 예를 들면 연필, 볼펜, 공책, 생수 같은 것을 대신 구매해주는 사업체를 말한다. 삼성의 아이마켓 코리아, SK 행복나래, 한화의 SNC, 웅진의 웅진홀딩스 등이 대표적인 MRO 사업체였다. 비슷한 국가 기관으로는 달청이 있다.

 

이렇게 기업들이 MRO사업체를 독자적으로 갖고있는 이유는, 예를 들어 삼성에서 소모성 자제들을 구매할 계열사들이 계열사 별로 따로 구매 하는 보다 하나의 사업체를 통해 공동구매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기업의 규모가 매우 큰데 삼성, LG, 롯데 왠만한 대기업은 계열사 50개가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곳에서 모든 물품을 대신 구매해 주는 것이 규모의 경제인 것이다. 

 

삼성의 경우 아이마켓 코리아가 없을 계열사 별로 40만개의 물품을 납품 받았었는데 이것을 아이마켓 코리아에 독점을 줌으로써 삼성은 편리하고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있게 되었고,  곳에서 모든 것을 처리 함으로써 유통원가 절감과 정보비용의 감소로 원가 혁신이 일어나게 것이다.

 

그러나 아이마켓 코리아의 독점 때문에 원래 삼성에 독자적으로 납품하던 중소기업들이 불만을 갖고 아이마켓 코리아를 공격했고 이것이 일감 몰아주기, 원가후려치기와 얽히면서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대기업의 MRO 금지하고 중소기업적합 업종으로 지정했다.

 

아이마켓 코리아의 매출은 당시 1 1천억원이었고 영업이익율은 2.5%, 판매 수수료는 2%였다. 그런데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해준다는 소문이 나서 삼성뿐만 아니라 NHN(네이버), 아모레퍼시픽, 스탠다드차타드, 심지어 조달청도 아이마켓 코리아에 물건 구매 대행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금 아이마켓 코리아는 인터파크에 매각되었고 SK 행복나래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했으며 한화는 아예 MRO 없애 버렸다.

 

덕에 아이마켓 코리아에 납품하던 1 1천개의 납품업체들이 순간에 거래가 끊기고 물품들의 원가가 2-3%이상 랐으며, 납품경쟁에 들어간 중소납품업체들은 학연, 지연, 혈연 반시장적인 방법을 동원해 계약을 따내려고 했고 그것 들은 비용을 늘리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외국게 MRO업체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독일의 뷔르트, 일본의 미스미, 미국의 그레인저라는 세계 최대의 MRO업체들이 한국시장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여 한국에 법인을 만들고 들어와 있다.

 

심각한 점은 대기업 MRO 금지하면서 나온 가이드라인 '기업 MRO 내부거래 비중이 30%이상일 매출 3000 억원 이상의 기업이랑만 거래할 있다'는 조항이 중소기업들의 경제적 선택권을 완전히 박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기업의 MRO사업체가 다른 기업한테 주문을 받으려면 주문을 하려는 다른 기업의 매출이 3천억이 넘어야 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매출이 2999억원인 기업은 기업의 MRO 통해 저렴하고 좋은 물건을 사고 납품업체와 직접 계약을 해야된다는 것이다.

 

기업이 기업의 MRO 통해서 구입을 하던 중소 납품업체와 직접 거래를 하던 그건 기업의 선택이지 그걸 국가 나서서 3천억이라는 가이드라인으로 이하의 기업의 선택권을 박탈하고 있는 것이다.

 

동반성장위원회가 하는 일이 대게 이런 짓들이다.

 

일감몰아주기, 원가 후려치기는 기업활동의 본질이다. 일감몰아주기를 하기 위해서 기업이 만들어. 그게 로널드 코즈가 말한 기업의 거래비용아닌가? 

 

2012-2013년 삼성의 영업이익율은 14%, 납품업체 평균영업이익율은 9%였다. 그 당시 애플의 가장 큰 하청업체인 폭스콘의 경우 영업이익율이 1.4%였다. 이것이 진정한 동반성장이다. 대기업들이 해외에서 크게 성공하는것, 그런 대기업이 중소기업들을 끌고 나가는 것이 부강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고작 터널 비전을 가지고 삼성이 국내 회사들과 경쟁을 하는 것만 생각해서 뒷다리 붙잡고 거기에 도덕적 구호를 붙여대는게 좌익들이 늘 상 하는 짓이다. 해결법은 오직 국민의 각성 뿐이다. 

반응형

'내멋대로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교우위란 무엇인가  (0) 2021.09.20
일감 몰아주기와 상속세  (0) 2021.09.20
국민 '연금사회주의'  (0) 2021.09.20
보편적 복지의 비도덕성  (0) 2021.09.20
청년실업 문제  (0) 2021.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