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경제

경제발전과 환경

어빈2 2021. 8. 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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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늘이 아름다워 찍은 사진들이다. 르네 마그리트의 <피레네 성>이 생각났다.

 

최근 들어 가시거리가 굉장히 좋아져서 퇴근할때만 해도 한강변의 빌딩들 사이로 스치는 석양이 아름답다. 그래서인가 중공의 미세먼지 얘기가는 쏙 들어가 있는 상태다.

 

과거 산업화 때 도시 매연으로 폐병이 만연하여 사람들이 죽어갈 것이라는 문인, 지식인이 많았다. 그러나 그들의 단견은 기우였음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경제성장은 환경을 파괴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대표적인 예로, 1960년 한국의 산들은 상당수가 민둥산이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조림률은 세계 순위권에 속해있다. 박정희 때 초등학생들이 나무를 1억그루 가까이 심어서 그럴까?

 

물론 그것도 이유지만, 더 중요한 원인은 우리가 뗄감을 안쓰고 석유를 사용하는 경제 수준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더 이상 산의 나무를 베지않게 되었기 때문에 산에 나무가 가득하게 된 것이다.

 

지금 북한을 보면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모든 산은 민둥산이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에 나무심어주기운동을 한 적이 있는데, 아무 소용이 없다. 북한 주민들은 아직 석유를 사용하여 난방을 할 경제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제성장은 가시적으론 환경을 파괴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환경을 보호한다.

 

경제학적으로 설명하면, 환경은 사치재다. 소득 수준이 낮을 때는 사람들이 먹고 사는데 바쁘지만, 소득수준이 빈곤을 벗어나면 주변 환경에 눈을 돌리게 된다. 그 때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이 외부 주거 환경의 개선인데 이게 환경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환경 쿠즈네츠 곡선은 소득 수준에 따른 환경 개선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으로, 모든 나라에 예외 없이 들어맞고 있다. 북한의 민둥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공장을 지어주면 된다는 뜻이다. 물론 그인간들이 자유시장경제로 이행한다는 전제가 우선이지만...

 

천주교인으로 예전에 든 생각은, 문명보다는 인간이 없을 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하느님 보기에 더 좋지 않았을까이다. 뭐 그건 지금 무교인 환경주의자들도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다. 어쨋든, 때문에 인간의 창조는 신의 실수가 아닌가 생각한 적도 있다. 왜 인간을 끊임없이 문명을 추구하는 존재로 만들었을까? 물론 그렇게 만든게 아닌데, 선악과를 먹고 쫓겨난, 스스로의 선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 느끼는 것은 인간의 문명과 자연이 어느 수준에서 서로 공존하는 것이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예정된 수순이었다면 그것이 결국 하느님 보기에 좋은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것이다. 그래서 창세기에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어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닌 관리할 권한을 준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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