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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어빈2 2021. 8. 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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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빅터 프랭클
평점 4

개요
이 책은 실제로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심리학자가 쓴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자신의 수용소 경험과 심리학자로서의 방법론 두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유대인 수용소의 경험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란 역사적 사실에 증언으로써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좋았다. 반면 심리학자가 되고 나서 로고테라피라 불리는, 자신의 노하우 및 깨달음을 서술하는 부분은,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부분이라는데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자기 계발서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든다는 점에서 지루하다.

내용
유대인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일기와 같은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내용이 짧다. 공통적으로 보이는 주제는, 목적이 있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것, 충격적인 일에 무감각해져야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를 책임감으로 설명하는데, 수용소에서 조차 자신에게 주어진 노역에 책임감을 갖고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려는 모습이 그를 끝까지 버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2부는 로고테라피에 대한 이야기이다. 역설의도라는 이름으로 유명한데, 작가가 든 예시로 이런게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땀을 많이 흘리는 것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사람들에게 땀을 흘리는것을 숨기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내가 얼마나 땀을 많이 흘리는지 보여줄거야! 라는 마음가짐으로 실제로 그렇게 하라는것이다. 그 결과 땀 공포증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느낀점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생한 경험에서 온 깨달음이기 때문에 이는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게다가 그 깨달음은 바로 '책임감'이다.

개인적으로 바람직한 남성성을 한마디로 설명하라 한다면 바로 책임감이다. ㅈ같지만 가정을 책임져야 하니 그 고생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고, ㅈ같지만 그것의 남자의 의무니까 군대를 간다.

의외로 남성에게 지워진 사회적 시선과 기대는 상당히 많은데, 대부분 이를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이겨내려고 한다. 그게 남성성의 아주 큰 장점이다. 심지어 남자들은 자신이 사회적 압제를 받고있다는 것을 깨닫지도 못하는데, 이는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물러서지 않고 이를 이겨내야 한다는 용기와 책임감이 1차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많은 남자들을 모아놓고 어떤 연사가 이야기를 할 때, 그 어떤 얘기보다 모든 남성들의 눈을 초롱초롱하게 만드는 것은, 이 세상에 내가 책임을 지고 살 만한 일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우리가 각자 자신의 어깨 위에 그 책임을 짊어지는 것이 바로 숭고하며 가치가 있다는 것을 설파할 때다.

한국의 페미니즘이 욕을 쳐먹는 이유가 바로 그 책임감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성을 유해하다고 보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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