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사회

인민과 적폐, 그리고 문재인

어빈2 2021. 5. 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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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人間)이 다 인민(人民)은 아니다. 인간은 인민과 적인(敵人)으로 구분된다. 인민이란 역사의 정도(正道)를 걷는 다수 대중을 의미한다. 반면 적인이란 역사의 정도에서 이탈한 적대세력이다. 

 

공산혁명의 성공을 위해선 '절대 다수의 인민'이 '극소수의 적대세력'을 억압하고 제거해야만 한다. 

 

- 중국 고교 정치 교과서 중(문혁춘추, 송재윤)

 

전체주의 독재 국가는 역사법칙주의에 항상 함몰되어 있다. 자신들이 역사의 법칙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말 대로만 하면 인류는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막시즘의 가장 큰 문제도, 자본주의가 무르익었을 때 프로레타리아트 혁명이 일어나 노동자 유토피아가 온다는 조잡한 역사법칙주의이다. 때문에 어처피 공산 혁명은 올 것이고 인간이 이에 투신하는 것만이 유의미하다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이 때, 독재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적폐가 된다. 정부가 정답을 알고 있는데, 감히 거기에 반한다는게 말이나 되냐는 것이다. 유시민은 그의 저서 <국가란 무엇인가>에서 국가는 선을 행해야 한다고 했는데, 바로 이런 생각이 역사법칙주의적 발상이다.  '선'을 국가가 알고 있고, 국가가 정할 수 있고 그것이 '선'이라는데 감히 그 '선'에 따르지 않는다면, 이는 죽어 마땅하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대통령은 입만 열면 적폐 타령했었는데, 적폐란 단어는 그 뿌리가 있기에, 이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만 봐도 이 사람이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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