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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어빈2 2021. 7. 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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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남주

평점 1

 

개요

언제 나온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추천한 책이라고해서 이슈가 된 책이다.

 

책 내용은 단순하다.

 

82년에 태어난 김지영이란 여자의 현재까지 삶을 그리는데 각 년도, 시대마다 이슈가 됐던 남녀차별 혹은 여성혐오, 성범죄 등 모든걸 겪으면서 저항 한번 하지 않고 정신병에 걸리는 내용이다.

표는 5위지만 베스트 셀러 2위까지 올랐다고 한다. 아마도 노회찬 효과인것 같다.

 

책 내용은 전체적으로 페미니즘을 전제로 한 느낌을 주는데 전제로 '했다'가 아니라 그런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이런 책은 심각한 문제가있다. 문제 의식과 해결 의식, 저항 의식이 결여되있는 징징거리기만 하는 다큐멘터리는 분노와 증오만을 낳는다.

 

이 책의 목적은 오로지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책에서 '맘충'얘기가 나오는데 주인공 김지영은 카페에서 아기를 앉고 있다가 맘충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아 남편 한테 가서 '힘들게 살면서 아기 키우는데 맘충소리들었다'고 징징거린다.

 

슬픈 일이다. 그러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행동도 없다. 게다가 맘충은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라 개별 인간의 문제다. 실제로 맘충은 존재하며 맘충이란 단어가 여성 비하가 아니라 비상식적 행동에 대한 인격 모독의 형태로 사람들은 인식한다. 한국의 페미니즘은 이런 수준인 것이다. 무엇이 페미니즘인지 모르는 것이다.

 

느낀점

페미니즘은 저항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역사에 만연한 남녀 차별은 근래 들어 평등을 일구어 내고 있으며 지금은 문제를 인식하는 단계를 벗어나 해결책을 제시하고 행동하는 단계다.

 

모든 여성을 여러명이 겪은 다양한 경험을 본인이 모두 겪은 것 처럼 유도하여 분노만을 부추기는 페미니즘은 오히려 적페미니즘이다. 소수의 사람들이 과거에 겪은 것을 마치 모든 여성이 지금 겪는것 처럼 하여 사회적인 죄책감을 조성하고, 이에 공감하지 않는 남자들은 마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 차별주의자로 모는 것이 이 책이 의도하는 바이다. 그런 방식은 남자들의 공감을 전혀 끌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남자들을 적대시 한다는 점에서 갈등을 유발할 뿐 진정한 양성 평등과는 거리가 멀다.

 

심지어 주인공 김지영을 정신병자로 만들면서 여성을 저항하지도 못하는 무능한 사람으로 그린다. 우리 사회가 이 책을 베스트 셀러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스스로 무능하다는 것을 방증하는것이 아닐까.

 

페미니즘의 목표는 페미니즘을 없애는 것이다. 그러나 남녀 차별의 사례를 들어 분노만을 일으키는 것은 오히려 페미니즘을 존속하게 한다.

 

남자들이 문제의식을 가져야 된다는 점에서 이책의 의의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이 책에 나온 사례는 전혀 새롭지 않고 과거에 없었던것이 아니다. 1950년대 나온 책이라면 인정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이 책은 별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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