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잉글랜드] 스톤헨지(2016) - 8일차

어빈2 2021. 6. 2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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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시점 런던 8.3일 1916

기록시점 노르망디 8.4 1904

 

그 다음 날은 현지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서 스톤헨지와 윈저 성, 바쓰를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풀햄 브로드웨이를 지나 헤머스미스 역까지 걸어서 40분 정도 걸리는데 차비 아끼겠다고 미팅시간인 8시 30분 되기 4분 전에 겨우 도착했다. 근데 차량 문제로 늦어져서 한 시간 늦게 출발했으며 나한테 가이드라고 연락해보라고 준 연락처의 가이드놈은 누가 왔는지 묻지도 않고 먼저 출발해버려서 난 뒤 늦게 고장으로 한시간 늦는 차를 타고 가게 됐다. 

 

심지어 나보다 늦게 집결지로 온 사람이 먼저 타고 갔는데도 말이다. 비록 대표가 와서 사과하고 3만원씩 환불해 준다고 했지만 장장 10시간을 넘게 하는 투어에 출근 시간 1시간을 날려버린 것이 좋진 않았다. 투어 이름은 빨간바지 투어이다.

 

곧장 스톤헨지로 출발 했는데 스톤헨지는 영국에서 서쪽으로 1시간 정도 소모되며 솔즈베리 쪽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거석 문화이다. 입장료는 성인 16.5파운드며 성인 2 아이 3으로 묶으면 48파운드 정도 한다.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되며 넓은 초원에 세워져있다. 버스에서 바로 앞에 내려주는데 스톤헨지 주변을 빙 돌 수 있게 길을 만들어 놔서 한 바퀴 돌면서 보면 된다.

스톤헨지 티켓 파는 곳
스톤헨지
스톤헨지
스톤헨지

교과서에서만 보던 스톤헨지는 생각보다 거대하진 않다. 아직까지 그 용도는 모르며 탄소 연대 측정법으론 1천년에 걸쳐 만들었다고 하며 세워져있는 돌은 그 주변의 돌이지만 위에 올려져 있는 돌은 300km정도 떨어진 곳에서만 나는 돌으로 거기서 가져왔다고 한다. 또한 위에 올려진 돌은 그냥 올려놓은게 아니라 세워진돌 위쪽에 홈이 있어서 맞물리게 되어있다. 아마 천문학적 용도로 만들지 않았을까 라는 얘기가 있던데 천문대를 1천년에 걸쳐서 만들고 강수량이 부족해서 농사가 안되는 지역이 아닌데 왜 필요했는지는 의문이다.

 

스톤헨지를 보고 나서 바쓰라는 곳을 갔다. 스톤헨지에서 서쪽으로 한시간 반정도 떨어져 있는 바쓰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는 곳인데, 17세기 한번에 지어진 일종의 온천촌 같은 곳이다. 바쓰의 물은 치유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과거부터 온천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특히 귀족들의 유흥지로 쓰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건물들의 양식이 다양하며 빌라들 같이 같은 모양으로 쭉 늘어져있다.

바스 거리
바스 로얄 크레센트
바스 로얄 크레센트
바스 서커스

로열 크레센트는 존 우드라는 건축가가 만든 것으로 크레센트란 초승달 모양의 건축물을 뜻한다. 원래는 바스 서커스라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크레센트를 보고 귀족들도 존 우드를 시켜서 만들게 된 것이라고 한다. 

 

바스 서커스는 총 3개의 동이 가운데 큰 나무를 둘러서 원을 이루고 있는 반면 로열 크레센트는 하나의 건물이 늘어져 있는 형상을 띄고 있으며, 30 채의 집으로 이루어져있다. 외관은 하나같이 똑같은데 이는 존 우드 건축가가 내부는 마음대로 하되 외관은 같아야 한다고 주장하여 이루어 진 것이라고 한다. 

 

로열 크레센트는 과거 귀족 문화의 최정점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라고 한다.

로만 바스
로만 바스
로만 바스

로만 바쓰 또한 귀족 문화를 보여주는 건축물인데 로마네스크 양식의 공중 목욕탕이며 현재는 기생충 문제로 입욕은 금지 되어 있다. 들어가서 보는것은 돈을 주고 봐야 해서 들어가지 않고도 볼 수 있는 테라스에서 봤다. 보면 아직도 물이 끓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풀트니 다리

풀트니 다리는 로만 바쓰에서 나오면 있는 에어본 강 위의 다리로 다리안에 상점가가 형성되있는 유럽의 몇 없는 다리 중의 하나라고 한다.

바스 대성당
바스 대성당
바스 대성당 내부
바스 대성당 내부

유럽 어느 도시던 도시의 중심은 성당인데 바쓰 대성당은 처음 7세기에 토대가 세워지고 그 이후 12세기, 16세기에 와서야 완성 되었다고 한다. 여긴 점심마다 런치타임 콘서트를 하고 있는 곳이라 시간을 맞춰오면 연주를 들을 수도 있다.

바스 대성당 내부

성당 내부의 티비가 전부 LG거라서 LG가 고생하고 있는 것 같아 올려봤다.

샐리 런즈
샐리 런즈

샐리 런즈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데 그래서 인기가 많으며 안에서 먹을 수도 있다. 파는 빵은 번이라는 거대한 햄버거 빵 같은 거로 2파운드며 맛은 없다.

윈저 성
빅토리아 여왕 동상
윈저 성

마지막에 윈저성을 훑고 왔는데 성은 멋있지만 투어는 별로였다. 

 

물론 이는 내가 그 먼 길을 가는 상품을 선택했다는 일차적 잘못이 크다. 또한 그게 무리인 상품인지를 먼저 못 알아 본 잘못이 그것을 더해준다. 그러나 가이드가 굉장히 열정이 없었으며 그냥 동네 현지 아저씨랑 같이 가는 기분이었다. 

 

또한 차량이 늦은 것 때문에 결국 일행 중 정시에 피카딜리 서커스라는 곳에서 뮤지컬을 봐야하는 사람을 먼저 런던에 내려주고 다시 윈저성을 갔기 때문에 차량 이동시간이 매우 길었으며 불편함은 두 세배를 넘어갔다. 

 

유럽여행을 언젠가 다시 오게 될 때 이 투어는 안 가는게 좋다는 판단을 내리기에 충분했다. 사실 곧 가게 될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빨간바지 투어를 신청했는데 벌써부터 차량이 고장나서 투어날짜 변경 양해를 나한테 구했으나 안되어서 에어컨이 안되는 차를 타고 가기로 이미 결정이 되어있다. 좋게 볼래야 볼 수가 없다.

런던 프라이드 에일 맥주

오는 길에 세인즈버리라는 곳에 드디어 내 버킷 리스트에 있던 맥주를 찾았다. 

 

한국에서도 먹을라면야 먹을 수 있지만 진짜 런던에서 먹어보고 싶었다. 테스코에는 납품을 안하는지 없고 세인즈버리에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기에 그깟 맥주가 맛있어봐야 얼마겠느냐는 생각을 베이스로 탑재하고 기대를 크게 안 한 채 버킷리스트 항목 완성이라는 행복감 만을 갖고 있었는데 웬걸 에일맥주가 원래 이런건지는 몰라도 정말 기품있는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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