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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요리본능 - 리처드 랭엄

저자 리처드 랭엄평점 9개요2009년에 출간된 이 책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요리와는 별 상관이 없는, 인류 진화가 화식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대담한 가설을 제기하는 인류진화과학 책이다. 놀라운 점은 리처드 랭엄 교수가 전문 인류진화과학자가 아닌 침팬치 연구로 유명한 동물학 전문가라는 건데, 침팬치 관찰에서 인류 진화에 대한 큰 힌트를 얻어 책을 썼다고 한다. 좋은 연구서들이 늘 그렇듯이, 단 한 문장을 증명하기 위해 긴 내용과 엄청난 주석들을 달고 있는데,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하다. 어느 시점에서 인류가 크게 진화했는데, 그것은 170-190만년 전 하빌리스에서 호모 에렉투스로의 진화고, 이유는 인류가 불을 이용하여 음식을 익혀 먹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용총 8장으로 이루어져있다. 1-5..

리뷰/책 2025.02.12

[영화리뷰] 애프터썬(2022)

감독 샬롯 웰스주연 폴 메스칼, 프랭키 코리오평점 1 개요20여 년 전, 아빠와 단둘이 튀르키에 여행을 떠났던 소피. 기억과 상상을 오가며 자신에게 소홀했던 아빠와 가까워지려고 애썼던 날들을 떠올린다. - 넷플릭스 영화 소개 느낀점(스포있음)영국 감독 샬롯 웰스의 장편 데뷔작이며, 한국의 유명 평론가 이동진이 5점 만점을 준 영화다. 영화를 한 번만 보고 평가를 남긴다는건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다시 볼 일이 전혀 없을거 같아서, 거칠지만 평을 남겨보자면... 1.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학교 1학년생이 만든 형편없는 영화같았다. 무의미한, 마치 중2병 스러운 롱테이크 장면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너무 기계적이고 뻔해서, 감독이 자신의 예술성을 뽐내기로 아예 작정한듯한, 그래서 부자연스럽고 지겨운 장면들..

리뷰/영화 2025.02.08

잘못 배운 역사 - 고종

조항마다 타당하므로 내가 비준하니 오래도록 시행하여 친목을 더욱 두터이 할 것이며, 이 조약 안에 있는 행해야 할 각각의 일은 그대들 모든 관리와 백성이 이 뜻을 받들고 일체를 조약에 따라 처리하도록 하라.- 고종, 1876년 2월 3일 강화도조약 체결 비준동의한국 근대사에서 우린 일본과 맺은 강화도 조약을 불평등 조약이라 배운다. 그러나 고종이 비준하였고, 조항이 종래 왜관에세 하던 무역과 별 차이가 없음을 보면, 조일수호조규는 일본의 왕정복고를 인정하는 통상조약임을 알 수 있다.

시사/명언 2025.01.24

자유주의자가 이해하는 계엄 사태

윤석열 대통령이 기어이 비상계엄이라는 초강수를 뒀고, 실패하여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게 현 정치 상황이다. 많은 사람들이 계엄 그 자체를 잘못된 것으로 공격하고 있는데, 자유주의를 지향하는 내 입장에서, 결과적으론 계엄이 잘못됐다는데는 동의할 수 있지만, 바라보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여 남겨두는게 좋을것 같다. 1.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자유주의자는 인간을 불완전한 존재로 본다.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인간은 늘 완전해지려는 발버둥을 쳤고, 완전성의 격차만큼 착취가 벌어진 것이 역사이다. 다행히 우리는 몇 가지 우리를 보다 높은 곳으로 인도하는 가치들을 발견했고, 이를 이정표삼아 문명을 발전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인간이 만들어내는 것들도 불완전성..

시사/사회 2024.12.17

[프랑스] 파리(2022) #3 - 퐁피두센터/루브르/파리 야경

2022년 9월 26일 오늘의 계획은 루브르 박물관을 오전에 갔다가 퐁피두 센터를 가는 것이었다. 사실 대략적인 계획만 있었을 뿐 딱히 디테일한 계획은 없었다. 시간이 많았기에 파리를 온전히 즐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루브르야 두 번째 가는거기도 하고 사실 전에 오르셰를 갔었기 때문에, 예술이 큰 조예가 없는 나로서는 별 감흥이 없었다. 유일한 감흥라야, 예전에는 혼자 갔었지만 이번엔 아내 될 여성과 같이 간다는 정도일까.  여전히 큰 감흥은 없는 루브르였다. 나는 아직 유치해서 그런지, 루브르 같이 고풍스러운 박물, 미술관보단 자연사 박물관이 취향이다. 공룡, 광석 이런게 좋다.  이후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가려는 도중 마카롱 가게를 발견하여 지나치지 못하고 마카롱을 먹고, 시테섬에서 크레페..

일상/여행 202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