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샬롯 웰스
주연 폴 메스칼, 프랭키 코리오
평점 1
개요
20여 년 전, 아빠와 단둘이 튀르키에 여행을 떠났던 소피. 기억과 상상을 오가며 자신에게 소홀했던 아빠와 가까워지려고 애썼던 날들을 떠올린다.
- 넷플릭스 영화 소개
느낀점(스포있음)
영국 감독 샬롯 웰스의 장편 데뷔작이며, 한국의 유명 평론가 이동진이 5점 만점을 준 영화다.
영화를 한 번만 보고 평가를 남긴다는건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다시 볼 일이 전혀 없을거 같아서, 거칠지만 평을 남겨보자면...
1.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학교 1학년생이 만든 형편없는 영화같았다. 무의미한, 마치 중2병 스러운 롱테이크 장면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너무 기계적이고 뻔해서, 감독이 자신의 예술성을 뽐내기로 아예 작정한듯한, 그래서 부자연스럽고 지겨운 장면들의 향연이었다.
빛과 구도를 이용한 롱테이크 장면들은 보통 예술적 의미를 갖는다 여겨지는데, 그것은 맥락 속에서 의미를 지닐 때, 그리고 남발되지 않을 때나 그런거지, 이 영화처럼 시도때도없는 무의미한 롱테이크는 오히려 영화 시작부터 가소롭다는 편견만 들게 했다.
2. 엉망으로 만든 영화에 DEI(다양성, 평등성, 포용성)이라는 마법의 향신료 한 방울 넣었다고 고오급 요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마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개판으로 만들어놓고선 거기에 PC주의 하나 첨가했다고 그 영화가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듯이 말이다.
결국 아빠가 보여주는 우울증은, 그 시대에 받아들여질 수 없었던 동성애 코드였기 때문인데,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건가.
3. 음악의 사용이 유치하다.
중간 중간 나오는 불협화음들과 화면 매치가 잘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마지막 장면에서 아빠의 동성애 코드를 확정하기 위해 퀸의 노래가 나온건 참으로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4. 그 외에 더 할 말이 없는 영화다. 평범한 대사에, 아빠와 딸의 관계가 가족을 다룬 다른 영화에 비해 특별한 것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거기에 동성애 코드를 하나 넣어서, '동성애가 이렇게 힘들어요' '차별하지 마세요' 라고 끝맺은 건 헐리웃과 게임계를 강타한 PC주의 끝물의 발악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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