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사회

미국 중간선거 이야기

어빈2 2021. 10. 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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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시점 2018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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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시간으로 11 6일 오전 6(한국 시간 6일 오후 7) 동부 버몬트주를 시작으로 오후 11시 하와이주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중간선거는 대선이 없는 해에 치뤄지는 선거를 뜻한다. 미국 대통령은 임기가 4년이고 미국은 2년마다 선거를 치루는 나라다. 그래서 임기 도중에 큰 선거를 치루게 되는데 이를 중간선거라고 한다.

 

한국 언론 중에서 트럼프의 북한 친화적인 태도들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이는 중립적 태도라고 중간선거에 필사적인 트럼프라는 보도를 했었다. 그런데 미국 역사상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둘다 승리한 대통령은 1910년 민주-공화 양당제가 자리를 잡은 이후 단 2번밖에 없다. 루즈벨트와 아들 부시때다.

 

물론 중간선거는 대통령의 임기 절반에 대한 평가이면서 향후 대통령의 정책의 향방을 어느정도 결정하긴 하지만 미국 역사상 대통령이 승리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트럼프가 중간 선거에 목숨을 건다는 것은 적당한 말이 아니다. 그 어떤 대통령도 목숨을 걸고 중간선거에 임하지는 않는다.

 

보통 중간선거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적다. 그래서 대선만큼의 투표율은 나오지 않는다. 대선은 60%, 중간선거는 40%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트럼프와 반트럼프 진영의 구도가 강고하게 짜여있어 중간선거지만 투표율이 많이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여성-젊은층(재밌는건 백인 여성들은 오히려 53%가 트럼프를 지지한다)이 반트럼프의 기치 하에 집결해있고, 카버노-엘리자베스워런-캐러반 사태로 붉어진 불법난민 등으로 인해 민주당의 공화당 공격에 분노하고 있는 공화당 지지자들도 집결해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4일까지 사전투표는 3400만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00명 중 35, 하원의원 435, 주지사 50명중 36명을 뽑는다. 미국의 상원의원은 1/3 Class1, Class2, Class3로 나누어져있고 임기는 6년이다. 그래서 매 2년마다 1, 2, 3반이 돌아가며 선거를 하며 이는 급격한 정치 변화를 막고자 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Class1이 선거를 하며 존 매캐인 공화당 의원이 사망하여 공석이 된 지역까지 선거를 하기 때문에 35석을 뽑는다. 미국의 상원은 각 주마다 인구수에 상관없이 2명을 내보내며 이 두 명은 동시에 뽑히지 않도록 반이 다르게 되어있다.

 

하원의 경우 임기가 2년이기 때문에 435명 전원을 뽑는데 현재 하원 의장인 폴 라이언 공화당 의원같은 경우 아직 40대 임에도 불구하고 딥스테이트(미국 워싱턴의 정치주류세력)라서 트럼프와 사이가 안좋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정계 은퇴를 한다고 한다. 트럼프는 공화당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딥스테이트와 사이가 좋지 않다.

출처 VOA(voice of america)

 

현재 미국 상원은 공화당 51, 민주당과 무소속이 49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하원이 경우도 공화당 236, 민주당 193으로 공화당이 다수다. 버니 샌더스 같은 상원의원들은 민주당이 아니지만 민주당과 뜻을 같이 하기 때문에 민주당은 2석만 더 추가하면 다수당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쉽지는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이번에 선거가 치뤄질 35개 선거구 가운데 공화당은 현재 9, 민주당은 26석이기 때문이다. 즉 공화당의 경우 8석만 차지해도 다수당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상원에서는 좌우/한미언론을 떠나 공화당의 다수당 유지를 예측하고 있다.

 

물론 이 예측은 최근들어서 그런거지 한국 언론의 경우 중간선거에서 트럼프의 패배를 예측했었다.

 

뭐 대선때도 한국 언론만 쳐다보고 있으면 힐러리가 대통령 된 것이 기정사실인것 처럼 보도했고 이는 미국 CNN등 힐러리 지지 언론만 한국에서 인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BBC인터뷰와 FOX인터뷰를 다룬 '미디어오늘'의 기사를 봤는데 BBC를 상찬 하고 FOX는 선동언론이라고 낙인을 찍었다. 근데 미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은 1 BBC, 2위가 FOX며 저 아래 CNN이 있다.

 

상원의 경우 격전지는 몬태나, 노스다코타, 미주리,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애리조나, 테네시 9곳 정도라고 예상된다. 몬태나, 노스다코타, 미주리,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플로리다의 경우 현재 민주당 의원이 소속되 어있는 지역이지만 이 지역에서 트럼프가 승리했기 때문에 격전지로 분류된다.

 

반면 네바다같은 경우 공화당 소속 의원이지만 힐러리가 승리한 지역이다. 애리조나와 테네시의 경우 원래 공화당 의원이 있던 곳이지만 정계를 은퇴하면서 혼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하원이다.

 

하원의 경우 현재 공화당이 다수인데 8년만에 민주당이 승리하지 않겠냐는 보도들을 한미 언론에서 내보내고 있다. 한국은 조선일보부터 한겨례까지 하원은 민주당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미국 CNN의 경우 민주당이 226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공화당은 209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같은 곳은 민주당이 승리하되 그 격차가 매우 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OX의 경우 강한 공화당 예상 166, 약한 공화당 예상 33으로 199명 의 공화당을 예측하고 민주당은 207, 경합지역으로 29석을 예상하고 있다.

 

변수

1.  민주당의 트럼프 공격 실패

 

트럼프는 항상 여러곳에서 공격을 받았다.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그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고 공화당은 트럼프가 공화당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러나 공화당의 경우 친트럼프로 거의 바뀌었다는 말들이 들려온다. 민주당은 여전히 트럼프를 못마땅해하기 때문에 강력한 공격들을 강행했었다. 대표적인게 브렛 캐버노 사건, 엘리자베스 워런 유전자 검사, 슈틸 도시에 사건, 카라반 사건이다.

 

브랫 캐버노 같은 경우는 트럼프의 승리로 끝났다. 트럼프 본인도 자신의 임기 내에 있었던 가장 큰 승리라고 자찬했다. 브랫 캐버노 대법관 지명자가 35년 전 성폭행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고 민주당은 캐버노를 총공격했다. 그러나 35년 전 캐버노가 성폭행을 했다는 사건이 장소, 시간이 특정되지 않았고 증인도 모른다고 한 것을 사실화 할수 없었고 결국 캐버노는 아슬하게 임명됐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럼프와 매우 사이가 나쁜 민주당 의원이다. 스스로가 체로키 인디언의 피가 섞인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다녔고 실제로 인디언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지지를 많이 받았다. 트럼프는 워런을 '포카혼타스'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결국 워런은 DNA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인디언의 후손이라는 것을 밝히려고 했으나 DNA결과는 1/1024만큼 의 유전자가 섞여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평균 미국인의 인디언 피 비율보다 낮은 것으로 많은 인디언들이 정치적으로 자신들을 이용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은 2020년 민주당 미국 대선후보까지 나서려고 했는데 큰 차질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웃긴건 한국 언론은 지금 찾으면 워런이 큰일났다고 보도하는데 그 전에는 트럼프가 한방 먹은것 처럼 보도했었다. 대단한 한국 언론이다.

 

슈틸 도시에 사건은 트럼프가 후보 시절 당선을 위해 러시아와 내통하였다는 것을 담은 크리스토퍼 슈틸 전직 영국 정보기관 MI6 요원의 문서 사건이다. 이 사건은 꽤 오래갔고 트럼프를 공격하는 주효한 무기였는데 올해 초 밝혀진바에 따르면, 클린턴 진영을 대변하는 '퍼킨스 코이'라는 법률회사가 퓨전 GPS라는 조사업체를 고용하여 트럼프의 뒷조사를 했고 그 퓨전 GPS는 전직 영국 정보요원 크리스토퍼 슈틸에게 작업을 맡겼다.

 

즉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크리스토퍼 슈틸의 문서 작성에 민주당이 돈을 대줬으며 심지어 FBI도 슈틸과 만나 조사를 계속 진행하려고 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때문에 슈틸문서의 진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트럼프는 물만난 고기마냥 연신 민주당을 후두려 팼었다.

 

한국 언론은 이에 대해서도 뭔 아직도 트럼프가 러시아아 내통하느니...구글에 검색하면 그런 기사만 나온다.

 

카러반 사건은 현재 진행형인데, 불법 이민에 대해 강경한 대책을 주장한 트럼프에 대해 민주당은 '불법'이란 말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무시하고 이민을 반대하는 트럼프라는 낙인을 씌웟다. 그러나 현재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집단 이주자들이 과테말라와 멕시코를 건너 미국까지 가고 있는 중이며 그 숫자가 2천명이 넘기 때문에 멕시코는 거의 포기한 지경이다.

 

이에 대해 미국, 텍사스의 경우 자경대가 만들어져 자국을 지키겠다는 움직임이 있으며 미국 행정부도 "우리 나라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군대를 보내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카라반 내에 범죄자 등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해 말하며 연신 자신이 주장해왔던 불법 이민에 대한 강경책에 힘을 싣고 있다.

 

사실 불법 이민에 대해 큰 체감을 못하고 있던 미국 사람들에게 이번 카라반 사건이 상당히 경각심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MAKE AMERICA GREAT AGAIN

 

트럼프의 구호는 항상 MAGA(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였다. 그리고 이 구호는 현재도 잘 작동하고 있다. 미국은 년 3.5%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완전실업에 가까운 상황이다. 그래서 오히려 히스패닉과 흑인들의 지지 가 올라가고 있는 형세다. 또한 중국과 북한 문제를 다루면서 세계 문명에 대한 질서를 다시 세우고 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세계 경찰 노릇을 하며 자신의 편에게는 특혜를 줬었다. 한미FTA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제 공정함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자유로운 세계 시장에서 공정하게 무역을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정의에 부합한 이 정책은 미국 사람들의 애국심과 자존감을 세우는데 공헌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에 대해 오히려 민주당의 문제가 트럼프를 더 돋보이게 하고있다. 트럼프의 존재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민주당이 스스로 몰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PC 가 민주당을 좀먹기 시작했다. 가족제도를 파괴하고, 중국-북 한을 옹호하며 무슬림의 극악한 테러에 대한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무작정 퍼주기만 하는 복지 사회주의로 변질해버린 민주당은 실제로도 지지자의 56%가 사회주의를 선호하고 있을 만큼 문제가 많다.

 

트럼프의 가장 큰 업적중 하나가 바로 현재 민주당의 본질인 PC에 대한 폭로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에 무슬림들 기분 나쁠까봐 백화점에 크리스마스라는 말을 써붙이면 안된다는 등의 모습들은 기독교 국가의 정체성을 갖고 태어난 미국의 가치 그 자체를 흔드는 일이다. 이런 일에 대해서 트럼프는 '막말'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질타했고 그게 트럼프에게는 지지를, 민주당에게는 본색을 드러내게 한 것이다.

 

거의 압도적으로 하원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반면 여러 변수때문에 특히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요인들에 의해 하원도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다는 소수의 예측들도 존재한다. 한국 언론들이 거짓과 왜곡을 일삼는다는 데에서 하원에서의 트럼프 승리도 충분히 베팅할 만한 결과인듯 하다. 향후 트럼프의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끼칠수 있는 중간선거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만큼 그 결과를 눈여겨 봐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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