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사회

[페이스북 펌] 자포니즘은 진행중!

어빈2 2021. 10. 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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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박정자 상명대 명예교수 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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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니즘은 지금도 이어진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 유럽, 특히 프랑스를 강타했던 일본 문화 열풍을 자포니즘이라고 한다. 반 고흐, 모네, 드가 등이 일본의 채색 판화 우키요에에 강한 영향을 받았다.

 

인상파 운동 자체가 일본 미술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눈부시게 다채로운 색채 사용과 원근법을 무시하는 우키요에 기법에 매료된 프랑스 화가들이 전통 회화의 관습을 혁명적으로 바꾼 것이 바로 인상파 운동이었다.

 

20세기 초 알퐁스 무하의 공연 포스터나 실내 소품 공예 등에 구현된 감각적인 아르 누보(art nouveau) 풍도 모두 자포니즘의 영향이었다. 클림트의 화면을 가득 채우는 화려한 색채의 향연 역시 자포니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이 경제적으로 한창 떠오르던 1980년대에 ‘일본은 문화가 하나도 없는 나라이고, 일본인들은 순전히 경제 동물일 뿐’ 이라고 한국의 식자들은 즐겨 말했다. 그리고 그렇게 배운 젊은 (지금은 중년이 된) 층들은 아직도 일본에 문화가 하나도 없고, 일본의 모든 문화는 조선 시대 통신사가 전해 준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제 문화에서의 자포니즘은 더 이상 없는가 생각했는데, 몽클레르 금년 겨울 신상품을 보니 그대로 기모노를 재현했다. 패딩으로 재해석한 화려한 꽃무늬의 기모노라니!

 

자포니즘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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