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사회

재미로 해보는 한남충 테스트

어빈2 2021. 10. 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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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충 테스트라는게 있나 보다.

 

한남충이라는 말이 이전부터 있었던 것을 봤을 때, 아마 이 테스트도 나온지 꽤 됐겠지만, 어쨋든 난 오늘 봤다.

 

질문을 보고 느낀것은, 기본적으로 오류를 전제로 하고있다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을 성별로 구분하여 본다는 것인데...이런식의 종교적 사고방식은 내부로는 단결의 장점이 있되, 외부로는 배타성, 폭력성을 띄며 사람을 순화시키지 못하고 증오와 분노에 빠져들게 한다. 모든 질문이 특정 대답을 yes or no로 유도하고 있으며, 사실 이런 식의 질문은 너무 수준이 낮아서 오히려 앤타이 페미니즘이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게 한다.

 

1. 남자는 돈을 벌기 때문에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게 당연하다.

==> 어느 성별이던 외벌이인 경우,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그 반대편은 내조를 해야한다. 바른 질문으로 바꾸려면, '둘 중 한명이 혼자서 돈을 벌 경우 집안일은 돈을 안버는 사람이 하는게 맞다'로 바뀌어야 한다. 근데 이렇게 하면 상식의 레벨이라 애초에 질문이 성립이 되질 않으니, 이걸 교묘하게 뒤틀어서 위와 같이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남자가 혼자서 돈을 벌 경우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게 맞다' 식으로 조건을 명확히 해야한다.

 

2. 여자가 고위직에 오르지 못하는 이유는 남자보다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누군가 고위직(여기서는 기업의 고위직을 뜻함)에 오르지 못하는 이유는 고위직에 오른 사람보다 능력이(운과 백도 포함한다면)부족하기 때문이다'가 맞는 질문이다.

 

역사적으로 사회생활은 남자가 많이 해왔었고, 고위직은 경력이 15~20년이 지나야 가능하다. 최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많은데, 진출하는 것에 비해 고위직이 부족한 것은 아직 여성 사회 진출의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 30년이 지나면 여성 고위직이 많을까? 지금보단 많겠지만 남자에 비해 적을 것이다. 이유는 남녀 차별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가지고 있는 본성 자체가 남자가 고위직에 오르기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남녀 중에 누가 더 야근을 해도 불만이 없는가? 남녀 중 누가 더 긴급하게 일을 해야 될 때 나와서 일을 하는가?

 

대부분의 기업에서 요구하는 '일을 더 많이 아닥하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남자가 통계적으로 많다. 여성이 갖고 있는 감수성, 친화력, 모성애, 부드러움보다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것은 거칠다. 실제로 통계만큼은 남자가 고위직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3. 데이트를 할 때 더치페이를 하지 않는 여자는 김치녀일 가능성이 크다.

==> 서로 내는 것은 수입에 비례해야 한다. 수입이 있는데 어느 한쪽이 계속 데이트 비용을 낸다면, 이는 문제가 있다. 어디서 들은 말로는, 여성은 데이트를 준비하는거 부터가 비용이라고 하는데...여성의 미적 완결성을 위한 노력은 그것이 여성의 본성인건지, 아니면 사회적으로 세뇌된건지에 대해 여러 연구가 있는데, 내 생각으로는 '여성의 본성이 맞다'이다. 아마 사회적인 요구와 본성이 같이 믹스된 것이 현재의 결과겠지만, 무엇이 방아쇠를 먼저 당겼나? 여성의 본성이라고 볼 수 있다.

 

4. 여성전용시설과 생리공결 등은 여성에게만 특혜를 주는 역차별이다.

==> 특혜란 어떤 특정 카테고리를 나눠서 그 카테고리에만 혜택을 주는 것을 뜻하는데, 그런 면에서 여성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은 특혜가 맞다. 문제는 그 특혜가 '사회적으로 합의될수 있느냐'는 것이지 특혜 그 자체가 아니다. 6.25전쟁 참전용사는 국가유공자 특혜를 받지만, 이는 우리 모두가 사회적으로 합의한 특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여성이 남성과는 생물학적으로 다른점이 있고 이를 보완해주기 위해서 여성한테 특혜를 줘야 한다? yes. 일부분은 남성들도 받아들일 수 있다.

 

문제는 그 특혜의 크기인데...심지어 여성을 장애취급하는 수준의 역차별이 존재한다면 이를 받아들 이는 입장에서는 역차별로 느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성전용 주차장의 경우, 여성은 '공간감각능력이 떨어져서 주차를 못하니까, 여성 전용 주차장이 필요해'라는 식으로 장애인 취급하면서 특혜를 주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것이다. 어느 지방에는 여성전용 도서관도 있는데 일반 여성조차도 여성전용 도서관을 자신들의 정당한 혜택이라고 생각할까?

 

5. 성관계 경험이 많은 여자의 질은 조임이 약할 것 같다.

==> 아래의 사진은 일본 av 배우의 예능(?)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관련된 사진이다. 알아서 판단하면 될 거같다.

 

6. 여자가 조심한다면 성범죄를 피할 수 있다.

==> 이 질문은 남녀 차별 이슈만을 목적으로 한 나머지 질문 자체가 틀려버렸다. 사고를 낸 것에 대한 시비구분과 사고 예방을 헷갈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사고는 내는 사람의 잘못이지만, 사고의 예방은 당사자도 조심해야 하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밤에 놀러나가는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는 그럼 뭐란 말인가?

 

7.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의무를 다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 국민의 권리 중에 필요조건이 없는 권리들이 있다. 예를 들어 행복 추구/양심의 자유 등이다. 그러나 권리 요구가 자신의 온전한 존엄성을 넘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에 문제가 발생한다. 근데 웃긴것은 이 질문을 만든 사람이 의도한 '권리'는 깊은 고민이 필요한 개인 존엄성 수준이 아니라, 말초적이고 이기주의적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성도 경찰이 되게 해달라'고 하면서, 체력검사 요구치를 낮추는 것이 권리라고 요구하는 등이다.

 

모든 직업은 그 직종이 요구하는 스펙이 있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 만으로 스펙을 낮춰달라고 하는 것은 동일한 직종에 도전하는 남성들에 대한 차별이다. 자신이 직종이 요구하는 스펙을 갖추기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단순히 성별차별을 내세워 취업의 권리만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다.

 

8. 군가산점제가 폐지된 것은 이기적인 여성들 때문이다.

==> 군가산점제가 폐지된 것은 군 가산점 혜택이 과도하게 합격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가산점제가 있었을 당시 군가산점이 부당하다는 여성들의 문제제기는 옳다.

 

웃긴건 군가산점이 많다는 것이 문제 제기였는데 군가산점제 자체를 위헌이라고 한 당시의 헌법재판소이다. 그렇다면 온전히 헌법재판소의 문제인가? No. 헌법재판소는 당대의 민심을 따르는 정치재판이다. 그때의 민심이 군가산점제 자체가 잘못이라고 했기 때문에, 가산점제를 위헌으로 한 것이다. 이기적인 여성들 뿐만 아니라 군가산점제 자체를 반대했던 민심의 책임이라고 볼 수 있다.

 

9. 모든 여자는 임신을 하면 모성애가 생기게 되어있다.

==> 모든 임신한 여자가 모성애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사이코패스를 통해 여러 예시들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단 한명이라도 그런 경우가 있다 해서, '모든 여자는 임신을 하면 모성애가 생기게 되어있다'라는 주장이 의도하는 바의 근거가 되지 못한다. 질문이 '대부분의 여성은 임신을 하면 모성애가 생긴다' 이렇게 되어있다면 그렇다vs아니다의 비율이 어떻게 될까? 전형적인 답변유도형 질문이다.

 

10. 여자들이 대체로 남자들보다 허영심이 강하다.

==> 특정 성별이 허영심이 강하다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 2030 한국 여성이 허영심이 강할까?는 고민해볼 만한 문제다.

 

허영심은 욕심과 열등감이 원인인데, 2019 4 9일자 연합뉴스는 한국인들이 불행한 이유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며, 2030 여성들이 특히 더 불행한 이유가 물질주의, 신경증이 심하고 감사지수가 낮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서 불안과 물질주의는 허영심을 부추기는 요소가 될 수 있다.

 

11.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생각한다.

==> 잘 나가는 인간의 적은 배아파 하는 인간이다.

 

12. 술에 취했거나 섹스를 원하지 않는 상대에게 억지로 졸라서 성관계를 한 경험이 있다.

==> 여기서 포인트는 '억지로 졸라서'이다. 의식이 없는 상대를 대상으로 한 성관계는 범죄다. 근데 억지로 졸라서 한 성관계는 또 뭔가?

 

억지로 졸랐다는 것은 의사를 물어봤다는 것이고, '졸라서'라는 말의 표현은 부탁에 가깝다. 근데 그 앞에 '억지로' 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마치 '의사와 상관이 없는 정도의'라는 뉘앙스를 유도하고 있다. 억지로 졸라서 한 것은 여성이 허락했다는 의미다.

 

13. 나보다 약한 사람을 때린 적이 있다.

==> 사람을 때리는 것 자체가 문제인데, 약한사람을 때린다=여성을 때린다 라고 유도하는 질문이다.

 

14. 일반인유출영상(국산 야동)을 보면서 자위를 한 경험이 있다.

==> 일반인 유출영상=국산 야동이라는 정의가 틀렸고, 보는 사람은 이게 유출영상인지 포르노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질문이 성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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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흐름이 이런 상태로 간다는 것은 상당히 여성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한다. 페미니즘은 여성 차별을 없애는 것, 즉 페미니즘이라는 단어 자체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해야함에도, 페미니즘 자체가 하나의 기득권과 권력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없앨 수 없는 것이 되었다.

 

그럼 합리적으로 도출되는 결론은, 페미니즘 단체들이 페미니즘을 없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페미니즘 이슈를 창작해내고 있거나 과장하고 있다가 된다. 

 

그리고 이것이 어느정도 사실로 밝혀졌기에 지금 여성을 대표한다는 단체들이 오지게 욕을 먹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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