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사회

김연경의 반일 정신병?

어빈2 2021. 10. 3. 04:47
728x90
반응형
김연경이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

<디테일추적>배구선수 김연경, 일제상품에 '대한독립만세' 테이핑 한 이유

<디테일추적>배구선수 김연경, 일제상품에 대한독립만세 테이핑 한 이유

www.chosun.com


위 기사는 배구선수 김연경이 2017년 8월 15일 팬클럽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을 다루고 있다. 게시글에는 김연경이 제 19회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신고 나온 신발을 찍은 사진이 나와있는데, 신발에는 '대한독립 만세!'문구 가 적혀있다.

그로테스크한 점은, 신발은 미즈노, 양말은 아식스, 그걸 찍은 카메라는 니콘으로 모두 일본 기업이다.

기사에 따르면, 후원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벌어진 문제라고 한다. 아식스는 2006년 부터 대한배구협회를 후원하고 있 고, 미즈노는 2014년 김연경 선수와 협약을 맺은 이래 쭉 스포츠화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SNS를 본 네티즌들은 '국산 운동화를 신지 그랬냐'라고 아쉬움을 토로하긴 했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후원사 물품을 쓰는 것이 프로 세계의 중요한 룰 중 하나라고 한다. 또한 자신의 체형과 가장 잘 맞는 스포츠 용품을 만들어주는 업체와 스폰서쉽을 맺는게 보통이며, 다른 회사 상품을 쓰면 실력발휘에 지장이 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랬다고 한다.

김연경 쉴드를 친다고 여념이 없는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있어 보인다.

1) 대한독립 만세는 그 대상이 일본이다. 그렇다면 일본의 제품을 착용한 채로, 대한독립 만세라는 문구를 붙인다면 이것이 오히려 괴상한 대조를 이루면서 반발이 나올 것을 예상 못했을까?

대한독립 만세라는 인기영합적 슬로건을 광복절에 붙일거면서, 일본 제품을 착용하고 그 위에 아무렇지도 않게 붙이는 마인드셋은 일본제국과 현재 일본을 동일시 하지 않는 아주 선진적인 마인드이거나, 아니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아무런 고려가 없는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선수가 저런식으로 신발에 문구를 써붙이는 수준, 스포츠를 정치화하여 민족주의를 자극하고 민족VS민족의 극단적 대결로 몰고가는 수준이라면, 일본제국과 현재 일본을 비동일시 하는 선진적인 사고 방식은 전혀 아닌거 같다. 단순히 예측을 하지 못한거 같은데, 그 증거로 '니콘'이 너무 선명하게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광복절에 대한민국만세라는 슬로건을 사용할거면 일본 브랜드는 최대한 배제해야 되지 않을까?' 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된다. 심지어 저 사진은 니콘 카메라로 운동화를 찍고있는 장면을 다른 카메라로 찍은 것인데, 그런 연출을 하는 것은 오히려 이 카메라 브랜드를 홍보하려고 한건가? 라는 생각이다.

카메라에 찍힌 그 운동화 주변만을 편집해서 올리면 될 것을, 니콘이 당당하게 등장하는 것을 보니, 일본 브랜드가 등장해도 오직 자신의 애국심이 부각되는 것만을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2) 후원사의 물건을 무조건 사용해야 한다면서, 후원사의 로고를 가리는 것은 괜찮은가?

프로세계의 엄정한 룰은 후원사의 물품을 무조건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후원사의 물품의 로고를 가리고 사용한다니? 운동화의 로고를 가리면, 그 분야의 종사자가 아니고서야 이게 어디 운동화인지 도대체 누가 알수 있는지 의문이다. 로고가 보임으로써 광고 효과가 나는데, 로고를 가리고 심지어 반일적인 문구를 붙인다?

어떤 상황에서도 후원사의 물건을 사용한다는 국제적인 룰로 쉴드치는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다.


아니면 단순히 연출 컨셉샷으로 사진 찍을 때만 저 문구 스티커를 붙이고 사진 찍고 나선 떼었으려나? 그럼 그거야 말로 개싸구려 애국심이자 역겨운 이중성 아닌가?

게다가 문구가 북극곰을 지킵시다 이런 문구도 아니고, 일본 기업에 반일 구호를 붙이는 것은 또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

3) 카메라가 니콘인건 도대체 뭔가?

사실 저 사진에서 가장 잘보이는 것 두개는 니콘이라는 영어와 운동화다. 배구 선수가 니콘도 후원사 제품이라고 하진 않을 것이다. 니콘은 후원사 제품이 아닌데, 니콘을 두드러지게 보이는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

4) 스포츠 선수가 알량한 정의감으로 스포츠를 정치화 하는 것은 웃기는 짓이다.

스포츠 선수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신하여 주제를 모르고 설치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의 알량한 정의감을 남에게 강요하는 이런 행태들이 거기에 포함된다.

리키 저베이스의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상을 보면 리키 저베이스가 "시상식에 상 받으러 올라와서는 X도 모르는 주제에 정치발언 하지말고 상이나 받고 꺼져"라는 말을 대놓고 한다. 스포츠 선수라고 여기에 해당이 안될까?


제발 스포츠 선수들은 공정한 스포츠 정신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올림픽 정신은 개인과 팀 간의 기록 경쟁이라 하지 않는가? 스포츠 선수가 그 룰에서 벗어나지 않을진데, 왜 계속 이러는건지...

그렇게 정치적인 활동을 하고싶으면 은퇴하고 정치인이 된 다음 해줬으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