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책리뷰] 악의 - 히가시노 게이고

어빈2 2025. 3. 11. 14:49
728x90
반응형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평점 8

개요


히가시노 게이고(1958~)는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로, 정교한 플롯과 감성적인 이야기 전개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며, 오사카부립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였다. 이후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1985년 <방과 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여 전업 작가가 된다.

이후 미스터리, 추리, 드라마 등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그의 작품 특징으로는 공학도 답게 논리적이고 치밀하며, 과학적인 추리과정이 돋보이는 플롯이 있다.

또한 <방황하는 칼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백야행>등 추리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도 좋은 책을 쓰고 있다.

그의 대표작 <용의자 X의 헌신>과 <백야행>은 한국에서도 영화로 제작되는 등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 챗 gpt의 '히가시노게이고는 누구야?'에 대한 답변

느낀점


추리소설 특성 상 스포가 되면 가치가 없어지기에 내용은 생략.

이 책은 내가 처음으로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 책이다. 거의 15년은 지난것 같은데 당시 아버지께서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좋아하셨기에 우리집에 히가시노 게이고 책이 여러권 있었다.

제일 먼저 읽은 책이 <악의>이고 이후에 여러 다른 책들을 읽었지만 <용의자 X의 헌신>을 제외하고는 <악의>만큼 재미와 충격을 준 책은 없었다.

원래 추리소설을 참 좋아했어서, 그 옛날에 초딩 때 머리 맡 침대에 있던 간이 책장에는 셜록홈즈 책이 한 40권쯤 꽂혀있었다. 한 권이 100페이지도 안되는 얇고 누군가에게 다 물려받은 낡은 책이었다.

하도 옛날이라 기억이 안나지만 춤추는 인형의 비밀 같은 책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에거서 크리스티는 그리 즐겨읽지 않았지만 그 유명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아직도 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런 고전 추리소설은 범인의 트릭을 찾고 범인을 밝히는데 초점이 잡혀있는 반면, 히가시노 게이고 책은 범인이 처음부터 나온다는데 아주 큰 충격을 받았다.
------

<악의>도 내가 알고 있던 범인의 트릭을 밝히는 추리소설이 아니라 심리적 반전을 주는 놀라운 책이었던 기억이 있었고 좋은 기회에 다시 읽게 되어 간단하게나마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오랜만에 읽어보니 여전히 재미있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대중성에 있어선 천재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의 책은 구체적으로 지적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어렸을 때 읽었던 것과는 다르게 조금 엉성한 곳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글의 몰입도와 휘몰아치는 듯한 내용으로 하여금 엉성한 곳을 가만 냅두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나면 엉성함에 대한 찝찝함보다는 놀라움과 충격, 그리고 흥미로움만 남는다.

책의 플롯에 충실하고 한국 작가들의 특징처럼 싸구려 사회비판적 요소 없이 군더더기 없는 이 책은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명작이라 할 수 있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