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021년 10월 27일 재난지원금

어빈2 2021. 10. 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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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쪽에 볼 일이 있어서 가는 김에 평소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바로 재난지원금 25만원을 쓰는 것이었다.

재난지원금은 어쨋거나 조삼모사식 꽁돈이기 때문에 딱히 이 돈으로 밥을 사먹거나 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찾아본게 위스키를 25만원어치 사는 것이었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트레이더스 등은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아니었기 때문에 추천을 받은 곳이 '바이배럴'이라는 곳이었다.

다행히 바이배럴은 송파구 문정동에 지점이 있었고, 거기를 찾아갔다.

가게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으며 막 전문가스러운 느낌이 나는 곳도 아니었다. 포인트 적립이 되는 상품들이 몇개 있으나 할인하는 건 없었다. 가격은 와인앤모어정도...비싼편이다.

대부분이 위스키었어서 종류는 꽤 많은 편이었고 저 구석에 꼬냑 등이 있었다.

위스키의 종류는 와인앤 모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적은 느낌이었다.

여튼 평소에 눈여겨보던 일본 위스키를 사러 갔고, 일본 위스키는 산토리 야마자키DR, 야마자키 12년, 하쿠슈 DR, 하쿠슈 12년, 치타 이렇게 있었다. 텐자쿠인가 하나 더 있었는데 2만원대라서 눈여겨보지 않았다.

야마자키 12년과 하쿠슈 12년은 가격대가 20만원대라서 아예 살 수 있는 라인업에서 빼버렸다.

그래서 고민한게 야마자키 DR과 하쿠슈 DR을 살까였는데, 치타도 맛나보여서 결국 치타, 야마자키DR, 그리고 남는 재난지원금에 돈 조금 더 보태서 버번 3대장중 하나인 버팔로 트레이스를 샀다.

야마자키 DR은 14만원, 하쿠슈 DR은 13만원, 치타는 8만8천원, 버팔로트레이스는 5만원 정도했다.

영롱하다...

사고나서 또 느낀거지만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88% 국민 25만원씩 용돈이나 쳐 주는 정부라니...결국 그돈으로 위스키나 사먹는 사람이 바로 여기있다.

난 박봉이지만 월급은 꼬박꼬박 주는 회사를 다니고 있기에 코로나로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았다. 받았다면 상여금이 조금 까인정도?

그러나 코로나로 생계가 무너지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무차별 복지는 결국 우리 모두의 도덕성을 파괴한다. 생계가 무너지는 사람이 절실하게 필요로하는 돈을 내가 가져다가 위스키나 쳐 사먹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나보고 위스키 사먹지말고 그 25만원 안쓰면 되지 않느냐? 그럴수도 있겠다.

근데 이거 내가 낸 세금이잖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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