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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Price to Income ratio)로 알아보는 세계 집값 비교

어빈2 2021. 9. 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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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Price to Income Ratio)란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로 주택 구입가격을 가구당 연소득으로 나눈것이다.

 

쉽게 말해 중위권 소득을 기준으로 연봉을 한 푼도 쓰지 않았을 때 몇 년을 모아야 국민주택 규모의 집을 살 수 있는지 나타낸 비율이다.

 

PIR이 3이라면 중위권 소득층의 연봉을 한 푼도 안쓴 채 3년을 모으면 국민주택 규모의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3년을 모으면 집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UN HABITAT(유엔 정주권 회의)는 3~5의 PIR을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PIR을 통해 한 국가의 집값이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고, PIR 국제 비교는 어떤 국가군의 집값에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다.

 

2020년 현재까지 441개 주요도시의 PIR

 

1. 카라카스(베네주엘라) 150.55

2. 다마스커스(시리아) 64.88

3. 홍콩(중국) 47.46

4. 선진(중국) 44.90

5. 북경(중국) 44.18

6. 뭄바이(인도) 43.08

7. 상하이(중국) 41.49

8. 테헤란(이란) 34.80

9. 프놈펜(캄보디아) 33.38

10. 광저우(중국) 33.22

11. 타이페이(대만) 33.10

12. 난징(중국) 29.92

16. 방콕(태국) 27.23

17. 나이로비(케냐) 26.17

 

23. 서울(대한민국) 24.01

24. 싱가폴 23.31

25. 파리(프랑스) 22.02

28. 런던(잉글랜드) 21.21

29. 상파울로(브라질) 20.68

 

31. 모스크바(러시아) 20.23

37. 밀란(이탈리아) 18.76

45. 뮌헨(독일) 16.90

46. 예루살렘(이스라엘) 16.70

 

51. 부다페스트(헝가리) 15.95

52. 로마(이탈리아) 15.95

67. 알렉산드리아(이집트) 14.69

69. 베이루트(레바논) 14.67

77. 벤쿠버(캐나다) 14.34

 

80. 스톡홀름(스웨덴) 14.18

84. 도쿄(일본) 13.97

89. 바르샤바(폴란드) 13.73

 

106. 마드리드(스페인) 12.98

138. 아테네(그리스) 11.59

141. 이스탄불(터키) 11.28

168. 뉴욕(미국) 10.76

 

290.오르후스(덴마크) 7.43

296. 로스앤젤레스(미국) 7.22

321. 웰링턴(뉴질랜드) 6.06

 

435. 디트로이트(미국) 1.70

436. 헌츠빌(미국) 1.63

437. 위치타(미국) 1.62

438. 포트 웨인(미국) 1.55

439. 톨레도(미국) 1.51

440. 클리블랜드(미국) 1.39

441. 멤피스(미국) 1.34

 

출처:  www.numbeo.com/property-investment/rankings.jsp?title=2011&displayColumn=0

 

의외로 뉴욕, 파리, 런던, 도쿄 같은곳의 PIR이 낮다.

 

물론 PIR은 집값의 절대치를 비교하는게 아니라서 1위인 카라카스의 집값보다 뉴욕, 런던의 가격은 더 높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인의 소득 수준에서 뉴욕의 집은 11년 치의 연봉으로 살 수 있고 베네수엘라 국민의 평균 소득으로 카라카스는 150년의 연봉을 모아야 된다는 것이다.

 

상위에 랭크된 국가들은 대부분 후진국이거나 아시아적 특성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다.

 

파리, 런던, 뉴욕같은 곳이야 워낙 외국인들이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하는 곳이라 예외라고 한다면, 상위 랭커들은 전부 후진국이다.

 

대한민국의 서울의 경우 순위가 굉장히 빠르게 치솟고 있는데, 2012년부터 2020년 까지 서울의 PIR은 아래와 같다.

 

2020 24.01

2019 20.61

2018 18.12

2017 17.82

2016 16.64

2015 14.17

2014 13.45

2013 10.43

2012 10.96

 

2013년 즈음부터 헬조선이란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헬조선이 틀린 이유 중 하나로 PIR이 인용되곤 했다.

 

우리 부모 세대는 은퇴할 때 국민주택 규모의 집을 하나 장만했지만, 우리 세대의 경우 부모 세대보다 PIR이 훨씬 낮기 때문에 통계상 헬조선이 아니라 더 나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지금 대한민국을 보면 헬조선이라고 해야 마땅할 만큼 PIR이 치솟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예전부터 토지 공개념과 중국의 토지제를 본받아야 함을 설파하고 다녔다.

 

토지 공개념이 불평등을 해결한다 했으며(http://m.hani.co.kr/arti/politics/assembly/837916.html), 헨리 조지를 인용하며 "땅의 사용권은 인 민에게 주되 소유권은 국가가 갖는 중국식이 타당하다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https://news.chosun.com/site/data/ html_dir/2017/10/10/2017101000346.html).

 

PIR을 보면 그런가?

 

과연 중국이 불평등을 해소하고 있는 집값 수준인지, 자유시장경제를 택하고 있는 선진국들은 세계의 모든 돈이 투자되는 파리, 런던, 뉴욕마저도 중국보다 PIR이 압도적으로 낮은지, 심지어 미국의 경우 PIR이 1~3 정도에서 분포하는 지역이 많은데 왜 그런지 깊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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