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사회

타다 반대 시위를 보며 느낀점

어빈2 2021. 10. 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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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5일 경복궁을 뒤덮은 시위가 있었다. 개인 택시 사업자들의 데모였다. 누구랑 연대해서 이 정도 규모로 한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큰 규모였다. 왜 굳이 평일에 시위를 해서 모두를 불편하게 한지는 모르겠지만, 시위는 어느정도 남들을 불편하게 하는게 당연하다는 모종의 합의가 있는듯 하다.

 

타인의 자유와 평안을 침해하면서 자신의, 이익 단체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왜 당연한건지에 대한 합의는 과거 그들의 불이익은 단순한 돈이 아닌 인권, 노동권 등 가치에 대한 침해였기 때문에 긍정되는 것이었다. 물론 이를 해결한 것은 전태일이 누군가에 의해 불질러졌기 때문이 아니라 적게 일하고도 10시간 넘게 일했던 시대보다 훨씬 더 많이 돈을 벌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만...여하튼 지금이 전태일 시댄가? 아직도 전태일의 숨결을 느끼며 살고있다고 착각하는 머저리들이 많은 대한민국이다.

 

여튼 택시 기사들의 시위는 격렬했는데 그들의 구호는 '타다 아웃'이었다.

 

타다는 요즘 많이 보이는 택시의 일종인데 카카오 택시의 카니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카니발은 7~9인승이기 때문에 택시법에 해당되지 않는 차종이라나 뭐라나. 어처피 한명 타는건데 7인용 차를 타야되는 이 비효율의 극치는 오로지 국가의 규제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문제는 이 시위의 양상이었다. 비록 생존권이 걸려있긴해도 시위는 질서 속에서만 허락될 수 있다. 수많은 시위대에 맞먹는 수의 경찰이 몸으로 띠를 만들고 그 안에서의 시위를 허락했는데 이는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고자 함이 아니라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을 시 시위대 때문에 발생하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권을 보호하고자 함이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경찰의 질서 유지는 대실패했고 시위대는 틈만나면 대열을 무너뜨리고 자신들이 파업하는데도 불구하고 영업하고 있는 다른 택시와 타다 카니발이 지나가면 둘러싸고 공격했다.

 

물통을 던지고 모욕하고 침뱉고...경찰도 그들과 갖고있는 수단이 동일하게 맨 손밖에 없기 때문에 질서유지는 실패했고 그들의 광기와 폭력성은 고스란히 영업하고있는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누군가의 남편이며 누군가의 아들에게 향했다.

 

보면 쓸모없는 경찰조차 없었으면 정말 죽창에 머리를 매달아 다녔지 않을까 싶을정도의 광기였다.

 

대한민국은 이런 광기를 찬양하고 촛불이란 이름으로 숭배한다. 대통령부터가 그러고 있으나 말 다했다. 새로 태어날 대한민국이란 민주정체는 개인의 근본적인 자유를 보호하고자 함이다 라는 역사에 남을 호소는 대한민국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다. 피해자조차도 품위가 있어야 한다는데...약자이기만 하면, 그것도 약자 코스프레가 더 많은 경우임에도, 폭력이 허가되는, 그 속에서 일반 시민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떠앉을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꼬라지를 보면 참으로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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