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게스트하우스에서 불편한 잠을 깨고 아침 일찍 반고흐 미술관을 가기 위해 나왔다. 난 코를 많이 고니 아마 나랑 같이 잔 사람들이 더 힘을었을것 같다만, 알게 뭔가!
오후에 다시 플릭스 버스를 타고 뒤셀도르프로 돌아가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반고흐미술관을 보는거 말곤 딱히 별 계획이 없었다.
반고흐 미술관에는 널리 알려진 좋은 그림인 <꽃 피는 아몬드나무>가 있어서 그걸 꼭 보고싶었고, 또한 반 고흐가 일본의 우키요에에 상당히 영향을 받은거로 알려져있는데, 관련한 그림들도 있다고 하여 보고싶었다.
그리곤 하링이라 불리는 네덜란드의 특산물 청어 절임 요리를 먹는게 먹거리 계획이었다.

반 고흐의 그림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있기 때문에 사실 반 고흐 박물관에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바로 전날 방문한 라이크스 뮤지엄에도 상당한 고흐의 그림이 있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반고흐 미술관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박물관이 생각보다 작은데, 사람이 그리 많지 않고, 상당히 깔끔하게 되어있었다.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도 있으니 가이드 없이 가는 경우 오디오가이드를 하는게 좋다.
일본의 우키요에를 습작한듯 베낀 그림이 꽤 있는데, 당시 일본의 우키요에가 얼마나 유럽의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영향을 줬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한자를 쓸 줄 몰라 우키요에 옆에 있는 한자를 지렁이처럼 그려놓은게 상당히 인상적이다.
<꽃 피는 아몬드 나무>는 역시 유명한 작품답게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림은 작다. 고흐 그림 중에서 상당히 밝고 고흐스럽지 않은 색상 사용 때문에 이질감이 드는 작품인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팬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림의 서사도 상당히 아름다운데, 고흐가 동생 테오의 아들의 탄생을 축하하여 그려줬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밝은 느낌이 드는, 오히려 생명이 용약하는 듯한 反고흐 스러운 그림이 나온것 같다.
반 고흐 미술관을 둘러보고 버스를 타러 가기 전에 그냥 길거리에 있는 하링 집에서 하링을 사먹었다.
길거리에 하링을 파는 곳이 종종 보였는데, 호기심에 관광객들이 많이 사먹는것 같았다.
먹어본 느낌으로는, 정말 맛있는데 호불호가 꽤 심할것 같았다. 마치 꽁치 통조림의 꽁치를 먹는데, 그 꽁치가 생꽁치인것 같은 식감이다. 한 입 베어물면 물컹한다. 비린맛이 나진 않는데, 웃긴게 생긴게 절인 생청어다보니, 생긴걸 보면서 먹으면 비린 향이 막 느껴지는듯 하다.
Frens Haringhandel · Singel 470, 1017 BB Amsterdam, 네덜란드
★★★★★ · 생선 레스토랑
www.google.com

네덜란드의 청어 요리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데, 바로 17세기 네덜란드의 헤게모니를 뒤에서 받쳐주었던 가장 큰 무역 중 하나가 바로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청어를 소금에 보존하는 방식(하링은 그 방식으로 만든 청어요리다)을 이용한 청어 무역이었기 때문이다.
청어를 소금에 절여 보존 기간을 늘리면서 동시에 식감은 생청어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네덜란드 청어는 유럽에서 인기 상품이었다고 한다.
하링의 맛을 본 후 다시 플릭스 버스를 타러 갔다.
오는 길에 버스를 누가 세우더니 경찰 둘이 들어와 여권과 비자를 확인했다. 와이프와 왔으면 끌려갔겠지...

뒤셀도르프에 돌아와서는 와이프와 처남과 맥주를 까마시며 유로 경기를 봤다. 이런게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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