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아서 클라크
평점 7
개요
아서 클라크는 아이작 아시모프와 로버트 하인라인과 함께 sf 문학의 3대 거장 중 한 사람이다. 대표작으로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있다.
이 책은 1953년 발간된 책으로, 현재의 유년기 상태에 있는 인류가 유년기를 벗어던지고 한 단계 진화하는 것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그 결말은 마치 <나는 전설이다>처럼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내용
냉전이 막 접어들 무렵, 소련과 우주로의 경쟁을 하던 미국의 어느 로켓 기지,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상상도 하지 못할 거대한 우주선들이 등장한다.
오버로드라고 불리운 이들은 일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인간 세상을 감독하기 시작한다. 압도적으로 벌어져있는 과학과 지식의 격차, 모든 자동화로 인간들을 모든 부정적인 것으로부터 해방시킨 오버로드들은 인간들의 체념과 함께 경외를 받기 시작한다.
빈곤과 범죄, 전쟁 등 모든 사회적 갈등으로부터 해방된 인간들은 오버로드들의 지도 아래 국가를 초월하여 하나로 통합되기 시작한다.
그들에게 인간들은 고마워했지만, 그들의 진정한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
느낀점(스포 있음)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도 그렇지만, 아서 클라크는 인류의 다음 단계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는것 같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모노리스를 찾아다니던 주인공이 결국 모노리스의 4차원을 통과하면서 스타차일드가 되며 한 단계 진화화는 모습은 마치 니체가 말한 인간 정신의 마지막 단계인 '아이'를 떠오르게 한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한 사람의 진화를 보여줬다면, <유년기의 끝>은 더 나아가 인류 그 자체의 진화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절망적이게도, 인류의 다음 단계로의 진화는 바로 인류의 멸종을 뜻한다.
인류를 갑작스럽게 찾아온 '오버로드'라는 존재들은 약 100년간 인간을 지켜보며, 어느 임계치를 넘은 인간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어느순간 아이들이 물질을 넘어 하나의 정신체가 되어가기 시작한다. 이는 전 세계로 퍼져 모든 아이들이 하나의 정신체로 통합되며, 결국 모든 아이들이 일종의 '승천'을 해버리게 되고 남은 어른들은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못한 채 마치 영화 <칠드런 오브 맨>처럼 멸종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오버로드도 사실은 '오버마인드'라는 전 우주에 신처럼 있는 존재의 명령을 받은 존재들이며, 오버마인드들이 원하는 단계로 자신들이 감시하고 있는 종족들을 인도하는 것이 바로 오버로드들의 역할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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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미있게 읽혔지만, 사실 딱히 얘기할만한 거리가 생각나진 않았다. 다만 보면서 느낀 것은 정말로 많은 것들이 이 책의 영향을 받았겠다 싶었다. 게임 스타크래프트부터 상대적으로 최근에 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고질라>와 <건담 더블오>까지...
마치 허버트 조지 웰스의 책을 보는 것 같았는데, 그의 책이 조금은 허술하단 느낌이었다면, 아서 클라크의 치밀한 과학적 묘사들은 지금 봐도 세련되고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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