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명언

대통령이란 - 십팔사략

어빈2 2021. 8. 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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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문제가 국사를 더욱 잘 익히게 되자 조회에서 우승상인 주발에게 물었다.

"천하에서 1년에 판결을 끝내는 건수가 얼마나 되오?"

주발이 알지 못하는 사실을 사과했다.

황제가 또 물었다.

"1년에 거둬들이는 전곡이 얼마나 되오?"

주발이 또 알지 못하는 것을 사과했다. 당황하고 부끄러워서 등에서 땀이 배어 나왔다.

한문제가 이번에는 좌승상 진평에게 물었다.

진평이 대답했다.

"일마다 주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옥에 관한 질문은 정위(廷尉;형벌을 맡은 관리)에게 묻고, 전곡에 관한 질문은 치속내사(治粟內史;곡식-재화에 관한 사무를 담당하는 관리)에게 물으십시오."

황제가 말했다.

"그대가 주관하는 일은 무엇이오?"

진평이 대답했다.

"폐하는 신에게 재상의 자리를 맡겼습니다. 재상은 위로 천자를 보필하고 음양을 순조롭게 다스려 사시(四時)에 순응하고, 아래로 만물의 마땅함을 이뤄야 합니다. 또한 밖으로 네 오랑캐와 제후를 진무(鎭撫)하고, 안으로 백성들을 친히 귀부하게 하여 경(卿)과 대부들로 하여금 각기 그 직책을 책임지도록 해야 합니다."

한문제가 훌륭하다고 칭송했다.

우승상 주발이 크게 부끄러운 나머지 이내 병을 핑계로 자리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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