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넷플릭스 가입자의 회비로 만든 영화 '옥자'의 상영을 두고 결국 영화관과 넷플릭스 사이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독립 극장에서만 상영하게 됐다.
CGV, 롯데 시네마 등 멀티플렉스는 영화관에서 먼저 개봉하고 2-3주 뒤 VOD 등으로 서비스 하길 제안했지만 넷플릭스는 극장과 인터넷 동시 개봉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기로 했다. 이에 동시 개봉시 보이콧 하겠다는 멀티플렉스에서는 영화 '옥자'를 볼 수 없게 됐다. 세계 최초로 영화 콘텐츠 상영을 두고 플랫폼 전쟁이 한국에서 터지게 된 것이다.
CGV측은 동시 개봉시 국내 영화의 유통질서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면서 보이콧을 하겠다고 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칸 영화제와 미국의 대형 극장 업자들도 동시 개봉을 반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해픈닝이 결국 넷플릭스의 홍보효과만 키웠다는 지적이 있으며 넷플릭스의 극장을 통한 마케팅이 과도한 욕심이라는 비난도 있다.
이처럼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보이콧을 한 이유는 장기적으로 OTT(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회사와의 경쟁에서 밀 릴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한 플랫폼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영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영화가 불법 다운로드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있다. 또한 '옥자'는 100%미국 자본의 투자로 제작된 영화로 저작권이 미국에 있어 국내 영화 관련 기금법의 법망에 대상이 아니라 한국 영화 산업에 기여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OTT플랫폼의 확산이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소비자의 후생을 감소시킨다는 반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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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혁신은 파괴를 가져온다.
멀티플렉스가 동네 극장들 다 망하게 한다는 말이 불과 십수년 전이었던것 같다. 이번엔 OTT사업자들에 멀티플렉스가 무너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냐는 것이다.
OTT플랫폼의 확산은 결국 멀티 플렉스에 타격을 주겠지만 그렇다고 멀티플렉스의 기득권을 보호해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혁신을 막는 조치기 때문이다.
다행히 멀티 플렉스는 나름의 장점이 있다.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볼 수 있으며 영화관 뿐만 아니라 부대시설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최근 몰에 많이 생기는 멀티플렉스들은 다양한 전략으로 자신들만의 혁신을 할 수 있을것이다. 올바른 방향은 바로 자기혁신이지 새로운 경쟁자를 두더지 잡기처럼 두드리는 것은 사회 부정의이다.
그리고 이것은 경제의 모든 분야에 적용되기에 우리는 항상 감성보단 이성의 눈으로 경제를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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